학교급식 결식 학생… 급식 만족도 낮아
학교급식 결식 학생… 급식 만족도 낮아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10.07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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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결식행동 교정, 학부모 영양교육 병행해야
급식 대체 식품, 성분과 표기 참고한 선택 필요

■ 연구자 이수정 영양교사 /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영양교육전공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학교급식을 결식하는 학생들이 빵과 컵밥류 등 매점 식품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어 올바른 식습관과 영양을 위한 영양교육은 물론 간식 등을 선택할 때 영양성분 및 표기를 참고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서울지역 중학생 385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성실하게 질문에 답한 312명의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급식 결식 실태조사와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학교급식 결식경험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약 17% 높았다. 결식의 가장 큰 요인으로 전체 68.7%가 ‘만족도와 기호도’를 꼽았다. 상세요인으로는 ‘기호도에 맞지 않음’ > ‘맛이 없음’ > ‘식단이 다양하지 못함’ 순이었으며, 개선 방안으로는 ‘기호도에 알맞은 반찬 제공’이 가장 많았다.

학교급식 결식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기호도에 맞지 않음’ ‘맛이 없음’ 등을 이유로 결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결식행동 교정에는 학부모들의 관심과 영양교육도 병행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식 결식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기호도에 맞지 않음’ ‘맛이 없음’ 등을 이유로 결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결식행동 교정에는 학부모들의 관심과 영양교육도 병행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식경험이 없는 학생의 경우 학교급식을 섭취하는 요인으로 ‘대체하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음’이 가장 많았고, 개선 방안으로는 결식경험이 있는 학생과 마찬가지로 ‘기호도에 알맞은 반찬 제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처럼 결식경험 여부와 상관없이 학생들의 개선 방안은 모두 ‘기호도에 알맞은 반찬 제공’으로 편향된 경향을 보였다.

이에 연구자는 만족도와 기호도 요인에 따른 결식을 줄이기 위해 기호도에 의존한 식습관이 아닌 성장기 필요한 영양소의 충분한 섭취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학교급식 결식에 대한 학부모 인지와 대처 방법을 연구한 결과, 결식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보다 약 27%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대처 방법으로는 ‘상관하지 않음’이 전체의 49.1%였으며, ‘학교급식의 중요성 교육’ 또는 ‘결식행동 교정’을 강조하는 부모는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결식행동 교정에 적극적인 학부모의 비율이 매우 낮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자는 학교급식의 중요성과 성장기 올바른 영양교육이 학생뿐만이 아닌 학부모에게도 확장되어야 학생 결식이 교정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학교급식을 결식하며 점심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매점을 이용한다’는 답변이 67.0%를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학교급식을 먹고 싶지 않음’ > ‘먹고 싶은 것만 먹을 수 있음’ > ‘학교급식에 비해 먹을 것이 다양함’ 등을 꼽았다.

특히 주요 구매 식품은 삼각김밥과 컵밥류가 전체 45.1%를 차지해 다른 식품군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결식요인과 함께 매점 이용 요인 또한 섭취 불가능한 식품이나 정식 식사 대체로의 선택이 아닌 만족도와 기호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의 학교급식 섭취 의지는 결식경험이 있는 경우 ‘원할 때만 섭취하겠다’는 답변이, 결식경험이 없는 경우 ‘현재 급식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학교급식 만족도는 결식경험이 있는 경우가 상당수 ‘불만족’이라고 답했으며, 결식경험이 없는 경우는 상당수가 ‘만족’으로 답했다. 이 같은 점을 비춰볼 때 학교급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결식경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자는 “학생 개인의 평상시 식생활이 결식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며 “만족도를 포함한 다양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영양(교)사의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학교급식 대신 간식 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영양 불균형과 비만 등 만성질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대체 식품을 섭취할 때도 성분과 표기를 참고해 건강한 대체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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