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고구마 품종 재배 점유율 '쑥쑥'
국내 개발 고구마 품종 재배 점유율 '쑥쑥'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10.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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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새 점유율 2.5배 증가… 2024년까지 40% 점유 목표
단자미
단자미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국내에서 개발된 고구마 품종이 그동안 국내에서 주로 재배돼 온 일본 품종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은 국내 고구마 품종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기능성과 재배 안정성이 우수한 고구마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한 결과 국내에서 개발된 고구마 품종의 재배 면적 점유율이 2016년 14.9%에서 올해 37.1%로 나타나 2.5배쯤 높아졌다고 20일 밝혔다. 농진청은 국내 고품종의 재배 점유율을 2024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농진청은 그동안 기술 이전을 비롯해 신품종 이용촉진 사업, 현장 평가회 등을 추진하며 국산 품종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은 외래 품종과 비교해 수확량이 많고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를 생성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이다. 암·동맥경화증·관절염·백내장과 같은 성인병을 비롯해 시력 저하 예방에 좋다.

농진청은 소비자·생산자·유통업자가 선호하는 고구마 품종을 개발하고 널리 보급하는 한편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 품종 상표화’(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호감미는 경기도 여주, 풍원미는 충청남도 논산, 진율미는 전라남도 해남의 지역 특화 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호감미의 경우 호박 고구마로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기존 외래 품종보다 병해에 강해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원주 등 주산지를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풍원미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기능성이 우수하다. 진율미는 수확 직후부터 단맛이 강해 경매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병충해에 강하고 재배가 수월한 품종으로 전남 해남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단자미는 기존 자색 고구마보다 당도가 높아 맛이 좋고 혈당강하에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소비자 반응이 좋은 홍콩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품종 이용촉진 사업’을 실시해 수출 농가의 품종 증식을 돕고 있다.

농진청이 현재 개발 중인 ‘목포109호’도 단맛이 강하고 저장성이 좋으며 맛(식미)과 겉모양(외관)이 우수해 국내 품종 점유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2021년에 ‘신품종 이용촉진사업’과 기술이전 등을 통해 농가와 육묘업체에 ‘목포 109호’를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노재환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소장은 “농진청은 2016년부터 고품질 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해 바이러스 무병묘 증식 및 보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그동안 호감미·풍원미·진율미·단자미 품종 100만주 이상을 판매할 수 있는 기술이전을 실시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2016년 이후 성사된 기술의 45%를 이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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