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텃밭 가꾼 꼬마 농부들 “식물과 친구됐어요”
상자텃밭 가꾼 꼬마 농부들 “식물과 친구됐어요”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10.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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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초등 교과 연계 프로그램 개발…식물 친숙도 22% 높여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은 초등학생에게 교과 과정과 연계한 ‘상자텃밭 활용 농업체험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참여 어린이의 식물 친숙도가 22%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상자텃밭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교육과정 중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 식물 생장에 필요한 빛, 물, 토양 등 재배 조건에 대해 교육하고, 어린이 스스로 관찰하도록 이끄는 활동이다.

농진청은 이 프로그램을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전북 전주시 내 초등학교 3학년(28명) 학생을 대상으로 총 8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초등학생들은 개인 상자텃밭에 상추와 방울토마토 등을 심고 이름 붙이기, 식물 생장 관찰하기, 마요네즈로 해충 방제하기, 수확물을 활용한 요리 만들기, 허브식물 오감 체험 등에 참여했다.

그 결과, 참여 학생들의 식물 친숙도는 120점 만점 중 88.21점으로 참여하지 않은 학생 72.21점보다 22% 정도 높아졌으며, 식물 친숙도의 하위요소인 인지적, 정의적, 심체적 요소 또한 각각 13%, 6%, 16% 향상했다.

아울러 체험활동 뒤 식물을 키우고 돌보는 일에 관심이 생겼다고 응답한 학생은 70.3%, 농업 관련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고 응답한 학생은 85.1%를 차지해 대부분 학생이 텃밭활동을 통해 농업과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코로나19 등에 따른 학교 교육상황을 고려해 이번 농업체험 프로그램을 보완한 뒤 지침서를 발간하고, 현장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하도록 ‘농사로’에 게시할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도심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식물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식물을 키우고 관찰하는 농업체험 프로그램이 농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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