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바람… 중소기업에도 분다
사회공헌 바람… 중소기업에도 분다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10.26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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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산업,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첫걸음에 나서
제1회 선경문학상, 김창균 시인… 상금 1000만 원 전달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그동안 대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사회공헌 활동에 중소기업이 작은 힘을 보태고 나서 눈길을 끈다.

식품 분야의 일부 대기업들이 후원과 나눔 활동을 펼치는 등 사회복지를 위해 나서거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학상을 제정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사회공헌활동인데다 그것도 급식 분야의 중소기업이 과감히 뛰어든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체급식용 위생소독기를 전문 생산하는 선경산업(대표 김종석)은 지난 17일 인천시 계양구 소재 사옥 강당에서 ‘제1회 선경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선경산업은 지난 17일 ‘제1회 선경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 시집을 발간한 김창균 시인에게 상장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사진은 선경문학상을 수상한 김 시인과 선경산업 임직원들의 모습.
선경산업은 지난 17일 ‘제1회 선경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 시집을 발간한 김창균 시인에게 상장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사진은 선경문학상을 수상한 김 시인과 선경산업 임직원들의 모습.

선경문학상은 시 전문 계간지 ‘발견’이 주관하며, 선경산업이 후원하는 문학상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선경산업 측은 문화·예술 발전은 가속화된 산업화와 이로 인한 사회적 폐해에 따른 ‘국민 정서에 안정을 줄 수 있는 근간과도 같은 것’이라 여러 방도를 찾던 중 회사 이름을 딴 문학상을 만들어 문예 창작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1회 선경문학상에는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 시집을 발간한 김창균 시인이 선정돼 상장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선경문학상을 수상한 김 시인은 “꾸준한 창작활동을 하던 중 선경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어 대단히 감사한 마음이다”며 “앞으로도 더욱 깊이 있는 작품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 시인은 1966년 강원도 평창 진부 출생으로 1996년 ‘심상’으로 등단했으며, 이후 시집 ‘녹슨 지붕에 앉아 빗소리를 듣는다’ ‘먼 북쪽’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 등 세 권의 시집을 펴낸 바 있다. 현재는 강원 고성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강원작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앞서 이번 시상을 위해 계간지 발견은 지난달 28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제1회 선경문학상 수상자로 김 시인을 선정한 바 있다. 심사는 황학주 시인과 이경호 문학평론가, 이병률 시인 3인이 맡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경호 문학평론가는 “이번 수상자로 선정된 김 시인의 시 세계는 가파른 현실을 끌어안으려는 윤리적 의지와 순연한 자연애의 감성을 뜨겁게 비벼내는 서정시의 품격을 올곧게 탐구해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가수 김창호 씨와 김태익 씨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며 가을과 한 편의 시에 걸맞은 클래식 그리고 가요가 시상식장을 가득 채웠다.

선경산업은 이번 문학상 추진을 필두로 앞으로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선경산업 김종석 대표는 “장시간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온 국민의 몸과 마음이 지쳐있지만, 이런 우리를 어루만져줄 시 한 편을 통해 잠시나마 정서적 안정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 선경문학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평소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사회공헌에도 함께 나서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경산업은 이번 선경문학상 추진 외에도 사회 각계각층에 적극적인 봉사와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기도 했다.

실제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에 크게 확산된 지난 3월에는 대구·경북 의료기관과 공공기관 11개소에 통과형 몸소독기와 손소독기 등을 기증하는 등 기부활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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