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지킴이 ‘무’
환절기 건강지킴이 ‘무’
  • 김소형
  • 승인 2011.02.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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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피부 트러블 예방에 그만이다”
환절기 건강지킴이 ‘무’
“무는 피부 트러블 예방에 그만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앞둔 2월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계절이 바뀌면 인체가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여러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해서 미리미리 건강을 다져야 하는데, 이럴 때 좋은 먹거리가 무다.

그저 ‘무’라 하면 김치나 국거리 재료로만 생각하지만 여러 모로 건강을 지켜주는 유익한 먹거리다. 우선 이맘 때면 기후 변화로 신진대사가 저하되기 마련인데, 무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대사기능을 원활케 해준다.

또한 달라지는 기후에 인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무에는 면역력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A와 C가 함유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게다가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A는 피부 재생을 도와주고,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는 것을 억제해 환절기 피부 트러블 예방에도 그만이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감기를 달고 산다거나 평소 가래와 기침이 잘 나는 사람에게도 무는 좋은 먹거리다. 감기는 날씨가 추워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면역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데, 무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염작용이 있고 호흡기 점막을 튼튼하게 해서 가래를 삭혀주고 기침을 가라앉혀 준다. 하여 감기에 걸렸거나 먼지가 많은 작업환경으로 가래나 기침이 잦은 경우, 황사먼지로 인해 목이 아픈 경우 잘게 썬 무와 꿀을 유리병에 넣고 밀봉한 상태로 냉장보관을 했다가 즙이 생기면, 그 즙을 떠먹거나 따뜻한 물에 차처럼 타서 마시면 좋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땅이 녹아 물기를 머금고 있는 것처럼 관절에 습한 기운이 생겨 관절염이 생기기 쉬운데, 무는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무에는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무를 햇빛에 말리면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가 생성돼 뼈 건강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무는 천연 소화제 기능을 톡톡히 하므로 어떤 원인에 의해 신체기능이 떨어지면 소화장애부터 생기는 사람이 먹어도 좋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나 아밀라아제 등 소화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를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육류나 생선요리에 무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도 소화가 잘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에 우리 조상들은 ‘무를 먹으면 속병이 없다’며 무를 소화제 대용으로 이용해 왔고, 옛 의서인 <본초강목>에도 ‘무의 생즙은 소화를 촉진시키고 독을 푸는 효과가 있으며 오장을 이롭게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보통 무를 먹을 때 무의 잎과 줄기는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무청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를 비롯하여 비만, 성인병 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며, 철분이 풍부해 임산부 건강에도 그만이다. 따라서 무와 무청을 함께 섭취하도록 하자.

김소형/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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