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만들겠다”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만들겠다”
  • 편집팀
  • 승인 2011.03.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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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보육 이끌어 나가는 박숙자 (재)한국보육진흥원장
▲ 박숙자 한국보육진흥원장이 향후 추진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진보육’. (재)한국보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을 한마디로 요약해서 일컬을 수 있는 대표성 있는 단어다. 영·유아, 부모, 보육종사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보육문화의 조성과 진흥원의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박숙자 원장으로부터 들어 보았다.

◆ 진흥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현재 진흥원이 정부로부터 위탁을 받아서 추진하는 사업이 몇가지 있다. 먼저,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 높은 보육시설을 위한 보육시설 평가인증 사업이다.

둘째로 보육종사자에 대한 국가자격증을 교부하는 사업을 위탁받아 하고 있으며 보육종사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보수교육도 일부 위탁받아 하고 있다.

셋째, 보육시설과 교사에 대한 전반적인 콘텐츠를 부모와 연계시켜주기 위해 중앙보육정보센터를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보육현장에서 부모들과 보육교사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정부의 입장을 전달함으로써 정책연구에 보육현장의 소리가 잘 반영되게 하고 정부의 정책이 잘 안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진흥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 보육의 개선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무엇보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보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첫째로 높아진 우리 생활수준과 부모들의 눈높이에 걸맞는 보육서비스의 제공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전의 보육이‘보호’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교육’에 대한 부분도 한다. 이런 부분이 잘 시행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된 표준보육과정의 정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지난 2010년 표준보육과정 교육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였고 올해는 중앙보육정보센터를 통해 전국적으로 표준보육과정 교육사업을 원활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로 보육시설에 대한 부모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보육시설의 질 제고가 시급하다.

1991년 영·유아보육법이 제정된 후 보육시설 정책은 양적확충에 주력해왔으나 질적인 부분까지는 미처 신경 쓰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20년이 지난 지금도 부모들은 아이들을 믿고 맡길 곳이 없다고 한다. 이것은 바로 질적인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다는 뜻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에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인증 평가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평가인증을 받은 시설도 저마다 차이가 많다. 보육시설에 있어 부모들은 민간시설 보다 국·공립시설을 선호한다.

하지만 국·공립시설은 매우 한정되어 있고 확충하는 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국·공립시설 7%를 제외한 나머지 민간시설에 대한 지원을 국·공립시설 수준으로 지원하고 부모들로 하여금 민간시설도 국·공립 못지않게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는 잘하는 곳은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고, 조금 부족한 곳은 더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며, 아주 어려운 보육시설은 유예 기간을 거쳐서라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셋째, 보육서비스 문제를 조금 더 큰 틀에서 볼 때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은 일반적인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다.

요즘 24시간 보육이나 야간 연장형 보육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들을 24시간 보육시설에 둔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가혹하고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일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로시간을 단축해서 아빠, 엄마와 아이 사이의 가족 연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가족 친화적 직장문화로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 진흥원의 향후 활동계획은 무엇인가?
2011년에는 약 80%의 보육시설이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는 평가인증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보육시설들이 평가인증을 유지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 할 수 있도록 재 인증을 시행하고, 보다 나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진흥원의 업무 중 급식관련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보육시설 평가인증에서 보육시설 중 급식과 관련된 부분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인증지표 중 ‘건강과 영양’영역에서 보육시설의 청결과 위생, 질병관리, 급식과 간식에 초점을 두고 보육시설 내의 각 공간의 위생과 영·유아 생활습관 지도, 몸이 아프거나 다친 영·유아에 대한 적절한 대책 수립 여부, 영·유아와 종사자의 건강관리 그리고 영·유아의 식사와 간식의 적절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급식관련 항목으로는 조리실의 공간과 설비가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식자재와 조리, 배식과정이 위생적인지 영·유아에게 제공되는 급식과 간식이 영양균형과 발달단계에 적절하고 다양하게 제공되는지 등을 꼼꼼히 평가함으로써 어린이집에서 안전하고 청결한 먹을거리가 제공되도록 점검하고있다.

◆ 질 높은 서비스를 위한 보육시설 종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보육현장에서 질 높은 보육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보육 교사, 보육시설장 등 관련 종사자가 많다. 가끔 매스컴에 나오는 소수의 비윤리적 어린이집으로 인해 보육시설 전체가 사회적으로 피해를 보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질 높은 보육서비스는 보육시설에 대한 신뢰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영·유아와 부모가 우선이 되는 보육현장의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평가인증을 통한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점검·향상시키고 보육종사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현장의 꾸준한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흥원 또한 보육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육정책 간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보육시설의 질적 수준이 보육시설만의 몫이 아닌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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