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군급식 조리사 나왔다
최고의 군급식 조리사 나왔다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12.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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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 최고 조리팀 뽑는 ‘2020 황금삽 셰프 어워드’ 성료
코로나19로 1개 팀 불참한 가운데 총 7개 팀 자웅 겨뤄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MZ세대 장병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동시에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에도 일조하는 군급식 메뉴들이 속속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방부(장관 서욱)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달 24일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전군 최고의 군급식 조리팀을 선정하기 위한 조리경연대회 ‘2020 황금삽 셰프 어워드’를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2회차를 맞는 경연대회는 지난해 5월 체결된 ‘군급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국군 조리병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한 신규 군급식 메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 10월 27일 예선대회에서는 총 16개 팀이 경연을 펼쳐 8개 팀이 선발됐다. 예선 심사에 참가한 기업평가단 관계자는 “장병들이 기피하는 채소와 수산물 등을 활용한 색다른 메뉴들이 눈에 띈다”며 “단체급식용으로 다루기 어려운 식재료와 메뉴들을 어떻게 조리해 내는지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열린 본선 대회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7개 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1개 팀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참했다. 각 팀은 ▲아침식사 메뉴(브런치) ▲비선호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자유 메뉴 3가지 주제로 경연을 펼쳤다.

본선 심사는 이혜정 요리 전문가와 약 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요리 유튜버 맛상무 등 외부 심사위원, 장병 평가단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직접 시식을 한 후 요리의 맛과 창의성, 단체급식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 결과, 국방부 장관상의 영예는 육군 2기갑여단 ‘용호드림팀’에게 돌아갔다. 아침식사 메뉴로 오리고기와 팬케이크를 조합한 ‘쇼미덕(Duck)팬케익’, 비선호 메뉴로 버섯을 활용한 ‘버섯크림리조또’, 자유 메뉴로는 고급 요리인 팔보채를 대량 조리가 가능한 급식 메뉴로 제안한 ‘팔보채덮밥’을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해양수산부 장관상은 공군교육사령부의 ‘삽을든남자팀’이 수상했다. 아침식사 메뉴로 빵을 활용한 ‘전지적빵시점’, 비선호 메뉴로 장병들이 선호하지 않는 두부와 브로콜리를 활용한 ‘퐁당 두부콜리’, 자유 메뉴로 자극적이지 않은 ‘간장소스에 졸인 삼겹살구이’를 선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육군 21사단의 ‘아미푸드워리어팀’이 선정됐다. 구성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아미푸드 3선’ 메뉴인 게맛살을 활용한 투움바 떡볶이와 게맛살 샐러드를 곁들인 게맛살 야채튀김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육군 참모총장상은 평소 장병들이 잘 먹지 않는 연근을 잘게 잘라 새우와 함께 튀겨낸 ‘연근나라새우공주’를 출품한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미라클팀’이 받았다.

이번 대회에 출품된 메뉴는 조리책으로 제작해 연말 각 군에 배포되며, 실제 군급식 메뉴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수상한 조리병들은 전역 후 대기업 취업 연계 혜택 등이 제공된다.
서욱 장관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최정예 선발팀이 실력을 겨룬 이번 요리대회를 통해 우리 조리병들이 조리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출품된 신규 급식 메뉴를 많은 장병들이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감염 예방을 위해 참석자 최소화, 참석자 명단 확보, 간격 유지,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 조치 하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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