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을 들려줄게] 해물탕
[한식을 들려줄게] 해물탕
  • 한식진흥원
  • 승인 2020.12.07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큰하고 시원한 최고의 국물 맛

쌀쌀한 날씨에 저절로 생각나는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 가장 먼저 해물탕이 떠오른다. 먹을수록 담백하고 연한 각종 해산물과 영양에 더욱더 깊이를 더해주는 각종 채소까지. 언제 먹어도 부족함이 없는 해물탕이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 더 제격인 한식이다.

■ 영양의 보고(寶庫), 해물탕
    해물탕은 ‘해산물로 만들어진 요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다. 광어, 도미, 조기, 우럭, 명태 등 생선과 꽃게, 문어, 오징어, 낙지, 새우, 미더덕, 모시조개, 전복, 대합, 홍합, 소라, 굴 등 바다의 산물이라면 뭐든지 해물탕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배추, 부추, 미나리, 콩나물, 파, 참깨, 들깨, 각종 버섯 등 채소도 푸짐하게 넣어서 그야말로 영양의 보고(寶庫)이다.

    해물탕에 들어가는 해산물은 각종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으며 소화가 잘된다. 주재료인 꽃게, 오징어, 낙지, 조개류에는 고혈압, 심장병, 간장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타우린은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혈액 속의 중성지방을 억제한다.
    특히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는 꽃게는 해열 작용을 하며 알까지 품고 있다면 핵산이 풍부해서 노화 방지까지 할 수 있다. 조개류에는 비타민과 철도 풍부하다. 또한 특유의 감칠맛을 내는 글리코겐과 글리신으로 해물탕의 시원한 국물 맛을 책임진다.

■ 삼면이 바다인 자연의 선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해물탕 등 다양한 해물 요리가 발달했다. 게다가 남북으로 길고 굴곡이 심해서 예부터 좋은 어장이 형성되어 수산자원이 풍부했다. 덕분에 계절과 지역에 따른 특성을 잘 살려 다양한 해물 요리가 발달한 것이다. 해물탕도 꽃게, 새우, 낙지 등 각종 해산물에 양념을 해서 끓이는 것이 기본이지만 지역에 따라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
    경상남도에서는 된장을 물에 풀어 거른 물을 사용해서 해물탕을 끓인다. 충청도는 꽃게, 바지락, 주꾸미 등 향토 수산물을 넣는다. 전라남도는 오징어, 꽃게, 새우, 모시조개, 소라, 미더덕 등의 해산물에 양파, 당근, 콩나물, 미나리, 쑥갓, 붉은 고추, 대파 등을 넣고 멸치장국을 부어 고추 다진 양념을 얹고 끓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지역에 따라 조금씩 특징을 달리해도 국물이 조금 남았을 때 밥과 김, 미나리, 다진 김치, 참기름을 넣어 볶아먹는 것으로 해물탕 즐기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공통적이다.

    우리의 옛 문헌에서도 해물탕의 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다. 1450년경 어의 전순의가 지은 가장 오래된 음식 책인 ‘산가요록(山家要錄)’에 ‘대구어피탕(大口魚皮湯)’이 기록되어 있다. 안동 지역에 살았던 김유가 지은 조리서인 ‘수운잡방(需雲雜方)’(1540년경)에는 ‘전어탕법(煎魚湯法)’, ‘삼색어아탕(三色魚兒湯)’이, 1670년경 안동 장씨라고 불리던 장계향이 쓴 국내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는 조개탕, 해삼탕, 전복탕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에 관해 나와 있다. 19세기 초 문헌인 ‘주찬(酒饌)’에서는 게로 만든 ‘게탕(해탕)’, 숭어와 고기로 만든 ‘어만두탕’의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 쌀쌀한 날씨만큼 깊어지는 맛
    보글보글 해물탕 끓는 소리는 바깥의 추운 날씨도 잊게 한다. 칼칼한 국물 맛을 먼저 본 다음 잘 익은 꽃게 한쪽을 건져내서 꽉 찬 살을 베어 물면 그 순간만큼은 천하의 누구도 부럽지 않다. 매번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싹싹 비우게 되는 해물탕. 풍부한 그 영양만큼이나 맛도 좋은 우리의 한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