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보관할 때 한 번 더 비닐로 감싸세요”
“딸기 보관할 때 한 번 더 비닐로 감싸세요”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1.01.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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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온도 잘 맞추면 신선 기간 3배 늘어
예비냉장·저온 보관하면 ‘설향’ 9일, ‘금실’ 12일까지 상품성 유지
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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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겨울 대표 과일 딸기를 신선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공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은 지난 7일 본격적인 딸기 유통 시기를 맞아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주요 딸기 6품종의 수확 뒤 처리기술 적용 결과를 밝혔다.

연구에 사용된 딸기 중 ‘금실’은 당도가 10Brix 정도로 달며 특유의 복숭아와 비슷한 향이 나고 다른 품종들에 비해 신맛이 약할 뿐만 아니라 당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아리향은 대과종으로 평균 30g 정도이며, 당도는 8.5Brix로 평균 수준이고, 최근 홍콩으로의 시범 수출 반응이 좋아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품종이다. 킹스베리는 이름처럼 크기가 손바닥만큼 큰 과실로, 풋사과와 비슷한 향이 나고 당도는 8.7Brix지만, 경도가 낮아 다른 품종에 비해 쉽게 물러지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이 딸기를 수확한 뒤 품온(농산물이 가진 온도)을 떨어뜨리기 위해 예비냉장(3∼5시간)을 거쳐 저온(5℃)보관한 결과, 상온(20℃)에서 보관했을 때보다 상품성 유지 기간이 1.5∼3배까지 늘어남을 확인했다. 

‘금실’의 상품성 유지 기간이 12일로 가장 길었고, ‘산타’ ‘숙향’ ‘아리향’ 품종은 10일, ‘설향’은 9일, ‘킹스베리’는 6일가량 상품성이 유지됐다.

또한 연구진은 물러짐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를 30% 농도로 3시간 처리한 결과, 대부분 품종에서 경도가 1.4~2배까지 증가함을 확인했다.

특히 ‘설향’과 ‘금실’, ‘킹스베리’ 품종은 과육이 더욱 단단해져 신선도 유지 기간이 2일 정도 늘어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딸기는 보관 온도나 이산화탄소 처리여부에 따라 신선도 유지 기간이 달라지므로, 농가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는 품종별 유통 기간을 고려해 출하해야 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홍윤표 저장유통과장은 “현재 저온 관리나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이 개발돼 현장에서 이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기능성 용기나 부패 미생물 제어를 위한 동시 복합 처리기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 딸기 상품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정에서는 딸기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고, 용기째 비닐로 한 번 더 감싸 냉장고에 보관하면, 바로 냉장고에 보관할 때보다 2∼4일정도 더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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