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서울시의원, “결식우려 아동 급식지원 확대” 요구
최선 서울시의원, “결식우려 아동 급식지원 확대” 요구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2.26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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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급식카드 6천원으로는 편의점이 유일한 선택지, 건강·성장 저해”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서울시의회 최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9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서울시를 향해, 결식우려 아동 대상 급식지원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시의회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경제적·가정 사정 등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에게 ‘아동급식 지원 사업’을 시행하였다. 현재 약 3만 2천명 가량의 아동들이 급식지원을 받고 있다. 2009년부터는 ‘꿈나무카드(아동급식카드)’를 도입해 학교 밖에서 급식을 대체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아동에게 카드를 발급하고 금액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꿈나무카드를 통해 지급되는 식비는 한 끼에 6000원으로 측정되어 있어 현실물가를 반영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들은 6000원 한도에 맞춰 식사를 해야 하다 보니 대부분의 끼니를 편의점에서 때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꿈나무카드가 가장 많이 사용된 곳은 편의점으로 나타났으며 사용처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7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선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 평균 점심 비용이 7500원을 웃도는 수준인데 아이들에게 지급되는 6000원은 김밥 한 줄 이상의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 “적은 한도에 맞춰 음식을 고르다 보니 아이들은 주로 삼각김밥, 컵라면 등 냉동식품과 즉석식품들로 매일 끼니를 때우고 있어 건강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재난상황으로 학교가 문을 닫으며 아동들이 더욱 영향불균형적인 식사를 하고 있다”며 “빠르면 추경, 늦어도 내년 예산에 반영해 지원단가를 확대해야 하는 동시에 지원체계, 지원방식, 복지전달체계 등의 다각도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현재 측정된 단가로는 아이들이 시중 음식점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면밀히 검토하여 결식우려 아동에게 영양이 잡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여 현재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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