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사이다, 콜라 새해 초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
햇반, 사이다, 콜라 새해 초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1.03.09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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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원가율 하락...영업이익률 높은데도 가격 계속 올려
원재료가 인상은 즉각 반영...어려운 시기일수록 소비자와 상생해야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새해 초부터 계속되는 식품류의 가격인상으로 인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경제가 연속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통계청에서 조사하는 2월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5.7%나 상승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8일 가공식품, 식음료 등의 가격을 수시로 인상하는 업계의 행태를 규탄하고,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즉석밥 평균 8.0% 이상 인상, 지난 5년 동안 가격 인상 잦아

물가감시센터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동원F&B는 지난달 즉석밥 가격을 각각 6~7%, 7~9%, 11% 인상했다. 업체들은 즉석밥 원재료인 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조 원가 부담을 주장하며 2017년부터 잦은 즉석밥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물가감시센터는 작황 악화로 쌀 공급량이 감소하는 등 즉석밥의 원재료인 쌀 가격이 2018년 이후 급격히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즉석밥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인 CJ제일제당은 지난 5년 동안 3번이나 가격을 인상했으며, 인상 때마다 6~9%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 칠성사이다·코카콜라, 올해도 가격 인상 강행
롯데칠성음료(주)와 코카콜라음료(주)는 높은 영업이익율에도 불구하고 2015년부터 다섯 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달 1일부터 칠성사이다(6.6%), 펩시콜라(7.9%) 등 14개 음료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0% 인상했다. 업체는 이번 가격인상이 2015년 1월 이후 6년여만이라며 유통환경 변화와 인건비 상승 부담으로 부득이하게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체는 작년 4월 1일 이미 편의점 채널에서 판매하는 칠성사이다 및 펩시의 355ml 캔 제품의 용량을 330ml로 감소시켰으나 가격은 1400원(편의점 가격 기준)을 유지함으로써 100ml당 394.4원에서 424.2원으로 실질적으로 7.6%(29.9원)의 가격인상을 한 바 있다. 나아가 업체의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매출원가율은 2018년 60.3%에서 2019년 59.0%로 하락했고 영업이익율은 2018년 3.8%에서 2019년 4.7%로 전년에 비해 0.9%p나 증가했다.

코카콜라음료 역시 1월 1일부터 편의점 코카콜라 가격을 100원~200원 인상했다. 그러나 업체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9%, 5.0%, 4.8% 5.8% 등 4차례나 주기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의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매출원가율은 2018년 60.5%에서 2019년 60.1%로 소폭 하락했고, 영업이익율은 11.3%로 전년 대비 0.7%p 증가했다.

또한 최근 3년간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 영업이익율은 동종업계보다 2배 이상인 10%~11%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들의 일상 식생활 제품의 도미노 가격 인상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며 “정부는 업체들의 가공식품 가격 담합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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