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는 ‘2020년 식중독 예방 대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손씻기, 덜어먹기, 개인용기 사용 등 생활방역 습관의 실천율이 높아졌고,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지난해 식중독 발생은 지난 5년간 평균 발생건수(343건)에 비해 52%(178건) 줄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생활방역 습관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국민들은 손씻기와 음식 덜어먹기 등의 식중독 예방 실천요령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12일~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식중독 이해 및 인지도, 실천도, 코로나19 전·후의 생활 방역 인지도 변화 등에 대해 이뤄졌다.
국민들은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방역 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했을 때 국민들은 거리두고 음식 섭취하기 실천율과 인식률이 가장 많이 늘었고 손씻기·음식 덜어먹기·개인용기 사용·조리기구 및 시설 세척 소독 등에 식중독 예방에 대한 인식 및 실천율도 높아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77%였던 손씻기 실천율이 코로나19 이후에는 94%로 늘어났고 거리두고 음식 섭취하기 또한 33%에서 88%로 늘었다.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국민 중 87%는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대 수칙 이외 보관온도 지키기(43.3%), 조리기구 세척·소독(36.4%), 식재료별 조리기구 구분사용(14.8%)에 대해서는 중요도를 낮게 인식하고 있어 추후 과제로 남겨졌다.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장소는 음식점(71.7%)이었고 발생 가능성이 가장 낮은 장소는 가정(11.3%)이었다.
이는 실제 최근 5년간 전체 식중독 발생 비중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고, 가정에서는 소량 조리하고 조리 후 바로 섭취를 하는 경향에 따라 식중독 발생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5년간 식중독 평균 발생 건수를 보면 음식점이 210건이고 가정집에서는 4건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식재료 상태(90.1%), 식재료 보관관리(92.8%)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많았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대중매체를 통해 식재료의 품질 및 보관관리 상태의 중요성을 인식한 소비자들의 생각이 응답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식중독 예방정책에 반영해 대국민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손씻기, 덜어먹기, 익히고 끓여먹기 등이 지속 실천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며 “식중독 예방 홍보를 위한 새로운 소통채널 발굴 및 생활방역과 연계한 식중독 예방 홍보영역 확대 등으로 안전한 음식문화 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