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역설, 오히려 식중독예방에 도움됐다
코로나19의 역설, 오히려 식중독예방에 도움됐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3.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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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식중독 예방 인지도 조사 결과 ‘손씻기‧덜어먹기‧개인용기 사용’ 실천 늘어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는 ‘2020년 식중독 예방 대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손씻기, 덜어먹기, 개인용기 사용 등 생활방역 습관의 실천율이 높아졌고,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지난해 식중독 발생은 지난 5년간 평균 발생건수(343건)에 비해 52%(178건) 줄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생활방역 습관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국민들은 손씻기와 음식 덜어먹기 등의 식중독 예방 실천요령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12일~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식중독 이해 및 인지도, 실천도, 코로나19 전·후의 생활 방역 인지도 변화 등에 대해 이뤄졌다.

코로나19 전후의 생활방역 인식도
코로나19 전후의 생활방역 인식도

국민들은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방역 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했을 때 국민들은 거리두고 음식 섭취하기 실천율과 인식률이 가장 많이 늘었고 손씻기·음식 덜어먹기·개인용기 사용·조리기구 및 시설 세척 소독 등에 식중독 예방에 대한 인식 및 실천율도 높아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77%였던  손씻기 실천율이 코로나19 이후에는 94%로 늘어났고 거리두고 음식 섭취하기 또한 33%에서 88%로 늘었다.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국민 중 87%는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대 수칙 이외 보관온도 지키기(43.3%), 조리기구 세척·소독(36.4%), 식재료별 조리기구 구분사용(14.8%)에 대해서는 중요도를 낮게 인식하고 있어 추후 과제로 남겨졌다.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장소는 음식점(71.7%)이었고 발생 가능성이 가장 낮은 장소는 가정(11.3%)이었다.

이는 실제 최근 5년간 전체 식중독 발생 비중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고, 가정에서는 소량 조리하고 조리 후 바로 섭취를 하는 경향에 따라 식중독 발생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5년간 식중독 평균 발생 건수를 보면 음식점이 210건이고 가정집에서는 4건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식중독 발생 원인별 인지도
조리과정 중 식중독 발생 원인별 인지도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식재료 상태(90.1%), 식재료 보관관리(92.8%)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많았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대중매체를 통해 식재료의 품질 및 보관관리 상태의 중요성을 인식한 소비자들의 생각이 응답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식중독 예방정책에 반영해 대국민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손씻기, 덜어먹기, 익히고 끓여먹기 등이 지속 실천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며 “식중독 예방 홍보를 위한 새로운 소통채널 발굴 및 생활방역과 연계한 식중독 예방 홍보영역 확대 등으로 안전한 음식문화 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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