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 전문가, 여기 다있네~”
“콩기름 전문가, 여기 다있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3.29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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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두협회, 무료 교육으로 콩기름 전문가 양성
전 과정 온라인… 우수 수료생 미국 견학 특전도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영양(교)사들을 비롯한 국내 식품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콩기름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고 있다. 어느새 4회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251명의 ‘Soy Oil Master(콩기름 전문가)’를 배출했으며, 올해도 벌써 참가자가 200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유일한 콩기름 관련 자격

‘Soy Oil Master Program(콩기름 전문가 프로그램)’은 미국대두협회(U.S. Soybean Export Council, 이하 대두협회)가 미국 농무부(USDA)와 함께 개설한 무료 교육과정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대만과 일본에서도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8년에 개설되어 올해로 4년 차를 맞았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해 인증시험을 통과한 수료자에게는 Soy Oil Master라는 국내 유일한 콩기름 관련 자격이 부여된다.

콩기름 전문가 프로그램은 영양학적, 경제적, 그리고 식품 가공 측면에서 우수한 콩기름의 가치를 공유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통해 유지와 콩기름의 특성을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최근 강조되는 ‘지속 가능성’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2018년 당초 개설 당시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교육을 병행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현재는 모두 온라인 과정으로 교체됐다.

단순명료하지만 흥미로운 강의

프로그램은 단순명료하다. 대두협회는 지난 1월 4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수강 신청을 받고 있으며, 수강 신청자는 온라인 교재 ‘2021 Soy Oil Master Guidebook’과 콩기름을 주제로 한 세미나 동영상 강의 등을 보며 자가학습을 하면 된다. 대두협회는 참가자의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교재와 강의자료 외에도 카카오 채널에서 매주 퀴즈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영상 강의 모습.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영상 강의 모습.

그리고 참가자들은 가이드북과 동영상 강의를 바탕으로 치러지는 ‘인증시험’에 통과하면 콩기름 전문가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인증시험은 오는 5월 20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통과자들은 오는 6월 24일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개최되는 수료식과 리셉션에 참여하게 된다.

통과자에게는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인증서와 기념품은 물론 콩기름 관련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성적과 활동이 우수한 수료생에게는 미국 콩 산업 견학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견학 혜택이 잠정 연기됐으나 올해는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대두협회 측은 보고 있다.

다양한 계층 관심 ‘콩기름 전문가’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는 계층은 무척 다양하다. 일반 식품산업 종사자부터 식생활교육에 관심을 가진 학부모는 물론 일선 영양(교)사들도 많다. 지난 2월에는 서울시내 한 기초자치구의 영양사 모임이 단체로 교육을 신청하기도 했다고.

2019년 콩기름 전문가 과정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은 수료생들이 미국 콩 전문기업을 방문한 모습.
2019년 콩기름 전문가 과정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은 수료생들이 미국 콩 전문기업을 방문한 모습.

자발적 학습 덕분에 교육생들의 열의는 오히려 더 높다. 수원시 영통구보건소에 근무하는 고혜정 영양사는 “네 아이의 엄마이자 영양사로 근무하면서 어떠한 음식이든 영양학적 관점에서 많이 고민하고 선택해왔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훌륭한 콩기름을 식탁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농가와 회사, 대학, 연구소, 대두협회 등이 노력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주)오뚜기 김송철 마케팅팀장도 “회사에서 생산하고 마케팅하는 콩기름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었던 보람된 여정이었다”며 “앞으로 관련된 업무 진행 시 좀 더 전문적으로 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콩기름 전문가 프로그램은 4월 30일까지 신청 접수를 할 수 있어 인증시험을 2개월여 남긴 지금도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대두협회 관계자는 “4년 전 첫 과정을 개설할 당시 대대적 홍보를 한 것도 아닌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놀랐다”며 “해가 지날수록 콩기름 전문가 과정의 의미와 목적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분들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명한 소비’ 추구하는 대두협회

대두협회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지속 가능한 소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현명한 소비’ 가치를 알리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강조한다.

대두협회 한국사무소의 이형석 대표는 “콩기름은 국내 전체 식용유 생산량의 67%를 차지할 만큼 사랑받고 있는 식재료”라며 “미국산 대두는 환경친화적으로 생산될 뿐만 아니라 식품 가공 이전 단계까지 모든 과정이 체계적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어 믿고 소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두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즉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농산물이 보다 오랫동안 환경을 지킬 수 있어 인류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는 철학이다. 대두협회는 이 같은 철학을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라고 통칭하면서 이는 ‘착한 소비’와는 또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한다.

착한 소비가 약간의 ‘희생’을 요구하는 측면이 있다면 현명한 소비는 지속 가능성을 이해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장점을 실천하는 소비라는 것.

이 대표는 “지속 가능한 농법을 통해 가치와 기능, 활용법을 더 구체적으로 안다면 생산자도 사용자도 더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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