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일주일에 혼밥 3.44회 먹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시대, 일주일에 혼밥 3.44회 먹는 것으로 나타나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04.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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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먹거리 현황 및 코로나19 이후 식생활변화 조사결과
조사결과 바탕으로 '서울시 먹거리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추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서울시(시장 권한대행 서정협)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시 거주 2000가구(만 18세 이상 3833명)를 대상으로 먹거리 현황, 코로나19 이후 식생활변화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 먹거리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조사결과, 서울시민의 69.2%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혼자 밥을 먹는 ‘혼밥’을 하고 있으며, 일주일 평균 혼밥 횟수는 3.44회로 조사됐다. 특히 혼밥빈도가 높은 집단은 집밖보다 집에서의 혼밥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19이후 증가한 식품소비는 ‘배달 및 포장음식’ 49.2%, ‘온라인 식품구매’ 39.1%인 반면, ‘손수음식 조리’도 43.4% 증가해 가정에서의 음식섭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상태는 대부분(76.7%) 변화가 없지만, ‘나빠졌다(14.2%)’는 응답은 70대 이상(25.2%), 월평균 가구소득 200%미만(20.5%)이 높게 나타났고, 월평균 가구소득 700만 원이상에서 ‘좋아졌다’는 응답이 27.7%로 코로나 이후 소득에 따른 건강변화 양극화 양상이 나타났다.

다양한 식품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먹거리가 보장된 시민은 76.6%, 양적으로 충족되나 질적으로 미보장 상태는 17.8%, 양적ㆍ질적 모두 미보장 상태는 5.7%로 조사됐다.

먹거리 공동체 분야는 ‘지역공동식당 인지도’ 9.5%, ‘마을부엌 인지도’ 7.3%, ‘텃밭과 주말농장 이용 경험’ 8.0%로 낮게 나타났다.

‘도시와 농촌 상생’에 대한 관심도는 비교적 낮았고(10점 기준 평균 4.52점), 친환경 농산물을 월 1회 이상 구매하는 서울시민은 45.7%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계층별로 먹거리와 관련된 삶의 질에 대해 심층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결과, 먹거리 취약계층은 20ㆍ70대, 1인 가구, 학생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들은 먹거리 미보장, 먹거리 이해력 부족, 낮은 행복도 등 모든 분야에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1인 가구, 학생은 좋은 먹거리, 농업ㆍ농촌, 도농상생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낮은 집단으로 조사됐다.

특히 먹거리 이해력이 높을수록 건강식품군은 적정 섭취하고 불건강한 식품은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이 될 위험이 8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이해력이란 개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식품 선택과 관리, 조리 능력뿐 아니라 공동체, 농업, 환경의 가치를 고려하는 먹거리 관련 능력을 뜻한다.

먹거리 지식에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평균값은 5.99~6.34점(10점 만점)으로, ‘식품선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6.34점), ‘신선도와 안전을 위한 식품보관법’(6.24점), ‘건강한 식사 구성’(6.12점), ‘식품선택과 환경의 지속가능성’(5.99점)으로 나타났다.

‘삶의 행복도’와 ‘먹거리ㆍ식생활 만족도’는 모두 6.81점(10점 평균)으로 같은 수준이며, ‘행복’은 먹거리 식생활 만족도와 상관성이 높았고 ‘행복’에 대한 ‘먹거리 식생활 중요도’는 7.61점으로 높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향후 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인구사회적 변화에 따른 맞춤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서울시 먹거리 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조사에서 먹거리를 둘러싼 환경뿐 아니라 먹거리 관련 행동이 먹거리·식생활의 만족도와 연계되어 있고 나아가 삶의 행복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취약계층의 식생활·먹거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질적인 먹거리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먹거리 공동체 참여 프로그램 개발로 모든 시민이 먹거리보장과 함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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