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5만7000명 분석... 잠 부족하거나 우울감 있는 학생이 더 선호
[대한급식신문=박선영 기자]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주 3회 이상 라면, 김밥, 햄버거 등의 편의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수원 영덕고 이지현 교사팀이 질병관리본부의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5만7303명의 편의식품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주 3회 이상 편의식품 섭취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의 29.3%였다. 이는 2017년 26%보다 증가한 수치다.
연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학생의 편의식품 섭취율이 남학생보다 1.3배 높았다. 여학생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과자·유제품을, 남학생은 끼니를 대신할 수 있는 도시락류나 가공육류·밥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사팀은 논문에서 “남학생이 자주 찾는 도시락류는 튀김·육류 반찬이 많아 탄수화물·지방·나트륨이, 여학생이 좋아하는 과자류는 열량·나트륨·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울감에 사로잡힌 청소년의 편의식품 섭취율은 우울감이 없는 학생의 1.2배였다. 잠이 부족해도 편의식품 섭취율이 1.4배 높았다.
이 연구 결과(한국 청소년의 편의식품 섭취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제15차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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