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뱅크, 해양생명소재의 산업화 이끈다
해양바이오뱅크, 해양생명소재의 산업화 이끈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1.04.13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수부, 올해부터 소재 발굴·정보 고도화와 상용화 연구 지원 등 계획해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가 해양생명자원에서 유용소재를 발굴해 기업에 제공하는 해양바이오뱅크를 앞으로 해양생명소재 허브 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해양바이오뱅크는 접근이 어려운 바다라는 공간적 특성상 해양바이오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기관, 대학 등에 제품개발에 필요한 유용소재를 발굴해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2018년부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그간 해양생명자원에서 항균, 항산화 효능 등이 있는 유용소재 4938건을 발굴하고 산‧학‧연 연구자 등에 총 452건, 2440점(2018~2020)의 소재를 분양했다. 또한 해양바이오뱅크 4개 분야 중 추출물, 유전자원에 대해서는 품질관리 분야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아 국제적으로 소재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는 등의 성과도 거두었다.

그러나 해양바이오뱅크가 해양생명소재를 기업 등에게 단순 제공하는 역할만 하다보니 산업화 성과를 창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부터 ▲소재 발굴·정보 고도화 ▲기업 상용화 연구 지원 ▲ 해양바이오뱅크 운영 활성화를 통해 해양생명자원의 유용소재를 기업들이 더욱 활용해 산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올해부터 추진하는 ‘해양생명자원 소재활용 기반구축 연구개발사업(2021~2025, 480억 원)‘ 등을 통해 현재 4938건인 해양생명자원 유용소재를 2025년까지 1만5000건으로 확대 발굴한다. 또한 기업 등 수요자가 소재를 더욱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추출물 소재를 효능 활성도에 따라 등급(1∼3등급)을 나누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용소재의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미생물, 미세조류 분야도 ISO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의 상용화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해양바이오뱅크와 기업 간 다양한 방식의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과 해양바이오뱅크가 공동으로 등록된 유용소재의 유효성·안전성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소재를 분양 받아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이 상용화 연구과정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바이오뱅크에서 보유하고 있는 소재연구장비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수부 임영훈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올해 1월 수립한 ‘글로벌 해양바이오시장 선점 전략’에 따라 해양바이오뱅크가 해양바이오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업 수요 등을 적극 반영해 해양바이오뱅크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