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성장, 친숙한 제품과 인식 전환이 관건
식용곤충 성장, 친숙한 제품과 인식 전환이 관건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1.05.16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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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급식 노리는 식용곤충 - ② 정부의 식용곤충산업 활성화 계획
소시지, 초콜릿, 어묵 등 거부감 없는 제품 잇따라 개발
친밀도 높이고 안전은 강화하는 등 부정적 인식 개선돼야

최근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 식용곤충 가공식품이 제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식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식용곤충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동물 사육에 비해 환경파괴가 적다는 장점으로 수년 전부터 차세대 식량자원으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특유의 생김새와 곤충을 먹는다는 부정적인 인식은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되기도 했다. 본지는 세 차례에 걸쳐 ① 식용곤충의 현황 쨓 정부의 식용곤충산업 활성화 계획 ③ 급식 분야의 시장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 편집자주 -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최근 식용곤충의 영양학적 우수성과 산업성, 친환경적 측면이 꾸준히 주목받으면서 정부의 식용곤충산업 활성화 방안도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 대상 캠페인과 정부 부처의 안전성 강화 방안들이 연이어 제시되고 있어 식용곤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달 8일 식용곤충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및 인식 개선 방법 등의 내용을 담은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종합계획에는 ▲소비자에게 인지도 높은 제품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 ▲식용·사료용 곤충 거점 단지 등을 통한 인프라 구축 ▲곤충에 대한 인식 개선과 가치 홍보 등을 통한 지원기반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국내 곤충·양잠산업 규모를 1400억 원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거부감 없는 제품 개발 가속화

곤충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외형이다. 따라서 곤충 외형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소비자에게 친숙한 제품인 소시지, 미트볼, 초콜릿, 어묵 등의 개발이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는 육가공 기업 에쓰푸드(주)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갈색거저리유충이 함유된 소시지, 미트볼 등을 개발하고, 지난해 제품시연회도 실시했다. 올해는 정식 출시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도 갈색거저리유충을 활용한 초콜릿, 어묵, 쿠키 등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초콜릿은 다크초콜릿으로 곤충 분말 5%를 첨가해 항산화 활성을 높였으며, 어묵은 곤충 분말 1%를 넣어 먹기 좋은 한입 크기의 바 형태로 만들었다.

곤충 자원화·인식 개선도 박차

전국적으로 곤충자원화센터 구축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지역별 특화 곤충 품질관리를 위해 ▲경상남도 ‘식·약용곤충’ ▲경상북도 ‘화분매개곤충’ ▲대전시 ‘애완곤충’ ▲경기도 ‘천적곤충’ ▲충청북도 ‘종충 보급’ 등 5개 지역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곤충산업 참여 농가와 업체도 2015년 908개소에서 2019년 2535개소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중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은 지난 1월 유용곤충연구소를 출범시켜 식용곤충 이취 제거기술 개발, 고양이 전용사료 개발, 고정식 양봉기술 개발, 누에 기능성식품 개발 등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곤충 외형 외에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혐오감과 안전성 등을 개선하기 위해 친밀도를 높이는 행사 추진은 물론 식용곤충 안전성 강화를 위한 방안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은 가정에서 곤충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경기곤충페스티벌’을 지난해 10월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곤충을 활용한 사생대회, 사진 공모전, 과학교실 등을 실시하고, 식용곤충으로 만든 빵을 시식해 보는 등 식용곤충과 친밀도를 높이는 다양한 활동들이 추진됐다.

식용곤충, ‘안전성’↑… ‘불안감’↓

식용곤충 안전성 강화 등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정부와 관련 업계도 앞장서고 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와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지난 1월 모든 식용곤충을 중금속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납·카드뮴·무기비소를 0.1 mg/kg 이하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 같은 활동을 두고 현장에서는 식용곤충에 갖는 부정적 인식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과정을 계속 이어간다면 식용곤충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기도 수원의 한 영양교사는 “식용곤충이 갖고 있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안전성 문제나 부정적 인식은 여전한 숙제”라며 “소비자 대상 홍보와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급식 관계자도 “식용곤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연령과 직업 등 계층별 세분화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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