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업계, 1분기 실적 ‘맑음’
단체급식업계, 1분기 실적 ‘맑음’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5.25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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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 등 영업이익 늘어
대상·풀무원 등 식재료 납품업체, 학교급식 정상화로 ‘호조’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코로나19의 거대한 타격에서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일까.

대형 위탁급식업체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대형 위탁급식업체들의 실적을 보면 대부분 업체의 1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나거나 결산기준 흑자로 전환된 곳이 많았다.

업체별로 보면 먼저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5460억 원이었으나 영업이익으로만 보면 회복세로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CJ프레시웨이의 흑자 전환의 원동력은 단체급식 정상화가 주된 요인으로 보여진다.

식자재 유통 매출액은 12.2% 줄었지만, 단체급식에서 전년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특히 키즈, 실버 경로 단체급식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CJ 측은 밝혔다.

삼성웰스토리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4% 증가한 25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소폭 성장했다. 매출액도 52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신세계푸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200억 원에 영업이익은 5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푸드의 흑자 전환은 외식 매출이 큰 영향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수익률이 크게 줄었던 급식 부문 매출이 정상화된 점도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실적을 공시한 업체들은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더욱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모든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이는 단체급식도 마찬가지다.

식재료 공급업체들의 경우 학교급식 재개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입기도 했다.

대상(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54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8166억 원이며, 당기순이익은 22% 줄어든 411억 원이다.

대상 측은 신선식품과 소스, 가정간편식(HMR)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지난해에 중단됐던 학교급식이 재개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풀무원도 마찬가지. 풀무원은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5806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9%, 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47% 증가했다.

대형 위탁급식업체 중 큰 폭의 매출 하락이 일어난 업체는 현대그린푸드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은 4031억 원, 영업이익은 105억 원을 기록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매출이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1.5%나 급감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신규 식자재 사업 수주 및 외식부문 매출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단체급식 식수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 대형 위탁급식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 8대 대기업에서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 계열사 구내식당 등을 외부로 개방하기로 한 결정이 앞으로 위탁급식업계 구도를 재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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