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버리는 노인, 비만도도 큰 영향 미쳐
세상 버리는 노인, 비만도도 큰 영향 미쳐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06.1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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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학기술대 방소연 교수, 성인 1만4,538명 분석 결과
우울한 청년, 자살 생각 비율 10배 이상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최근 1년간 자살 생각을 가장 많이 한 연령대는 노인층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인의 자살 생각엔 ‘비만의 지표’인 체질량지수(BMI)도 큰 영향을 미쳤다.

대전과학기술대 간호학과 방소연 교수가 2016년 한국의료패널 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 1만 4538명을 연령대에 따라 청년(19~39세)·중년(40~64세)·노인(65세 이상)으로 분류해 자살 관련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생애주기별 자살 생각 영향요인)는 한국산학기술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결과, 지난 1년간 자살 생각을 한 비율은 노인이 3.8%로, 청년(2.9%)·중년(3.2%)보다 높았다. 청년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불안·우울·약물 복용 등이었다. 전체 청년 중 자살 생각을 한 청년의 비율은 불안 정도가 심할 때 2배, 우울 정도가 심할 때 11배, 약물을 복용 중일 때 2.3배 높았다.

중년에선 주관적 건강상태·스트레스·불안·우울·약물 복용 등이 자살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전체 중년에서 자살 생각을 한 비율은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쁠 때 1.8배, 스트레스가 심할 때 1.4배, 불안 정도가 심할 때 1.6배, 우울 정도가 심할 때 6.8배, 약물을 복용 중일 때 3.4배 높았다.

노인의 자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체질량지수·스트레스·불안·우울 등이었다.

체질량지수가 비만에 속하는 노인은 1년 새 자살 생각을 한 비율이 체중이 정상인 노인보다 두 배 이상, 저체중인 노인보다 5배가량 높았다.

방 교수는 논문에서 “자살 생각은 삶의 질이 높을수록 낮고, 우울함이 심할수록 높았다”며 “노인의 체중 관리도 자살 생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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