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 제대로… ‘유치원급식 모델관’ 만든다
법대로, 제대로… ‘유치원급식 모델관’ 만든다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1.06.21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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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중계’ 미리 보는 9월 우수급식·외식산업전(3) 유치원 조리실 표준화 모델관
각계각층 유치원급식 관계자와 전문가들 총출동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단체급식 분야의 유일한 전문 전시회로 올해 15주년을 맞은 우수급식·외식산업전(이하 급식전). 코로나19로 아쉽게도 6월 대단원의 막이 9월로 연기됐지만, 그 열기는 그대로다. 과연 이번 급식전은 ‘뉴노멀 시대’를 맞이한 단체급식 분야에 어떤 메시지들을 준비하고 있을까? 본지는 앞으로 총 8회에 걸쳐 9월 급식전에서 선보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상중계’하고자 한다.
- 편집자주 -

 

“우리 유치원의 원생은 100명 정도입니다. 학교급식법에 맞춰 최근 교육청에서 내려온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리기구와 시설을 배치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이미 조리실 규모는 한정되어 있는데, 그렇다고 확장하거나 다시 새로 지을 수도 없으니까요. 어디 ‘한눈에 딱’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예시가 없을까요?” (서울 B유치원 원장)

올해부터 학교급식법 테두리 안에 들어온 유치원급식을 정착하기 위해 고심 중인 유치원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전해진다. 그동안 주어진 규모에 맞게 나름대로 급식 조리실 등을 운영해 왔지만, 이젠 법 개정에 따라 교육청에서 내려온 기준에 맞게 준비해야 하기 때문.

이런 와중에 오는 9월 개최를 앞둔 급식전이 각계 전문가들의 고견과 유치원급식이 갖춰야 할 필수요건을 담은 ‘유치원급식 모델관’을 준비하고 있어 관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2가지 형태의 모델관 제시

이번 급식전에서 제시하는 유치원급식 모델관은 두 가지 형태다. 가장 많은 적용이 예상되는 ▲원생 100명 이상 200명 미만 유치원과 ▲원생 200명 이상 유치원으로, 원아 수를 기준으로 효율적이면서도 가장 우선되어야 할 위생까지 모두 담았다.

특히 한정된 조리실 규모에 맞게 까다로운 학교급식법의 요건들을 충족시키면서도 조리(사)원의 동선까지 고려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급식운영은 물론 위생과 안전까지 한 단계 ‘up’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6월 10일 기준) 두 가지 형태의 유치원급식 모델관 1차 도면은 완성된 상태로, 유치원급식 관련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최종 급식전에서 그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성남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조윤경 위생팀장은 “실제 유치원을 방문해보면 규모에 따라 시설과 조리기구 구성이 제각각”이라며 “유치원 현장에 맞는 적절한 조리실 환경 구축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학교급식법에 근거해 유치원급식의 이정표가 될 이번 유치원급식 모델관은 자문위원부터 빈틈없이 구성됐다. ▲교육청 담당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센터) ▲유치원 현장 관계자 ▲시설·기구 업계 관계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유치원급식 모델관을 위해 뭉친 셈이다.

먼저 ‘유치원급식 기본방향’ 수립에 참여했던 서울·경기·인천 교육청 관계자들이 유치원급식 모델관의 자문을 맡는다. 이어 우리나라의 유치원급식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며, 관리하는 중앙 센터와 지역 센터 관계자들이 전국 유치원급식 관리 경험을 토대로 가감 없는 현장의 소리를 담아 전한다.

실제 유치원을 운영하는 관계자들의 검증도 거친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의 ‘유치원급식 기본방향 TF’에 참가한 전·현직 유치원 원장 2명이 현실적인 반영 여부에 초점을 두고 꼼꼼한 검증에 나선다.

이 같은 관계자들의 조언과 자문에 검토까지 이뤄진 다음에는 현장 적용과 구현을 담당할 시설 및 기기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는 국내 급식 등 상업용 조리기구의 대표 단체인 조리기기협동조합이 그간의 노하우에 전문성까지 담아 더할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굳이 존재 이유가 없었던, 하지만 이제는 꼭 필요한’ 유치원급식 모델관을 구현해 내겠다는 것이 주최 측과 자문위원들의 전언이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중앙 센터 우은열 급식관리총괄팀장은 “안전한 유치원급식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문위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치원 관계자분들도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급식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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