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노인 환자, 연령에 따른 ‘영양관리’ 필요
[연구] 노인 환자, 연령에 따른 ‘영양관리’ 필요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1.06.28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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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하는 초고령 노인 1/3, 이미 영양불량 상태
노인 연령 높고, 낙상 고위험군일수록 BMI 낮아

◆ 연구자  서울대학교병원 영양집중지원팀  김은정 간호사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최근 고령 비율 증가와 함께 노인 연령대 범위가 넓어지면서 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수준이 다양해지고 있어 연령에 따른 차별화된 노인 영양관리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노인들의 영양 상태가 불량할 경우 ▲재원 기간 연장 ▲재입원율 ▲합병증 발생률 ▲사망률 증가 등 부정적 임상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자는 지난 2010~2017년까지 7일 이상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하며, 영양집중지원팀의 영양지원이 의뢰된 만 65세 이상 노인 7130명에 대한 의무기록을 근거로 연령에 따른 영양불량 유병률 및 위험인자를 확인했다.

연구에서는 환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병록 번호를 일련번호로 변환 적용했고, 집단의 구분은 통계청 ‘고령 인구 연령 분류’에 따라 ▲65~74세를 ‘연소 노인’ ▲75~84세를 ‘고령 노인’ ▲85세 이상을 ‘초고령 노인’으로 정의했다.

연구 대상 노인들의 평균 연령은 74.3세였으며, 연소 노인은 4028명(56.5%), 고령 노인은 2506명(35.1%), 초고령 노인은 596명(8.4%)였다. 성별은 남성이 62.7%로 여성보다 많았고, 영양지원 방법은 ‘소화관을 경유하여 영양을 섭취하는 경장 영양’이 45.5%, ‘정맥주사를 통해 영양을 섭취하는 정맥 영양’이 54.5%였다.

특히 연령이 증가할수록 경장 영양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음주율은 전체 대상자 중 1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음주율은 연소 노인 16.6%, 고령 노인 12.0%, 초고령 노인 5.7%로 나타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음주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연령별 낙상 고위험군은 초고령 노인(30.8%), 고령 노인(16.3%), 연소 노인(13.2%) 순이었다.

노인의 영양불량 기준은 저체중에 해당하는 BMI 18.5 미만을 기준으로 했으며, 입원한 노인들의 영양불량 유병률은 19.5%였다. 초고령 노인의 경우 영양불량 유병률이 연소 노인에 비해 1.7배 높았으며, 입원하는 초고령 노인의 1/3은 이미 영양불량 상태였다. 선행된 다른 연구에 따르면, 초고령 노인들은 영양불량 상태가 아닌 경우에도 30% 이상이 입원 중 영양불량 상태로 이환됐다.

또한 입원 노인들의 영양지원 유형별 영양불량 유병률은 정맥주사 형태로만 영양지원을 받고 있거나 신체 기능 저하 등으로 음주율이 낮으면서 낙상 고위험군일수록 증가했다.

선행된 다른 연구들에서도 정맥 영양을 단독으로 시행하는 환자들의 1일 요구 영양량 대비 칼로리 부족 비율은 50.7%인 반면, 경장 영양을 단독 시행하는 환자들의 칼로리 부족 비율은 3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자는 논문에서 “정맥 영양 요법을 단독으로 제공받는 노인의 경우 영양불량 상태로 이환되지 않도록 영양 상태를 주기적으로 평가해 요구량 충족 여부를 세심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음주 요인에서는 음주율이 높을수록 영양불량 유병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된 다른 연구에 따르면,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의 경우 음주율이 높지만, 3개 이상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은 음주율이 낮은 것으로 제시돼 임상적으로 신체가 건강한 노인일수록 음주율이 높고, 영양불량 유병률은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낙상 위험이 높은 군의 영양불량 위험도가 대체로 높았으며, 특히 낙상 위험도 평가에서 중등도 이상 낙상 위험이 있는 경우 저위험군에 비해 3배 이상 영양불량 위험이 있었다.

아울러 85세 이상 초고령 노인은 여성보다 남성의 영양불량 위험요인이 더 높아 남성 고령 노인의 영양 상태가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논문에서 “입원 노인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영양불량 유병률이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인 연령에 따라 영양불량 위험요인이 다르므로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해서는 연령별 특성을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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