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공정위… 대형 위탁 ‘초긴장’
심상치 않은 공정위… 대형 위탁 ‘초긴장’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7.15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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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과징금 이어 SK그룹 계열사와 후니드도 조사
대형 위탁급식 전반에서 이뤄진 조사… 결국 처분 수순 밟나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삼성웰스토리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로부터 지난달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급식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다른 대기업 중 하나인 SK그룹 계열사와 후니드도 부당지원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같이 공정위의 조사가 삼성웰스토리에 이어 SK그룹으로 이어지면서 과거 대형 위탁급식업체 전반에서 이뤄진 조사가 결국 처분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5월 말 SK텔레콤, SK에너지, SK하이닉스 등 주요 SK그룹 계열사와 후니드(대표 손병재)가 급식 계약을 맺는 과정에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 현장 조사를 벌였다.

후니드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5촌인 최영근 씨 등이 주요 주주인 회사로 그동안 수의계약을 통해 계열사 급식을 담당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공정위는 2년 전 삼성웰스토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대형 위탁급식업체 전반으로 범위를 넓혀 조사를 해왔다. 그리고 각 업체들의 구체적인 매출액과 순이익 등을 따져 이 가운데 삼성웰스토리의 수의계약 비중 등을 검토해 과징금 규모를 결정했다. 당시 공정위가 제출받은 자료에는 SK그룹과 후니드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먼저 삼성그룹 내 경영권 승계와 관련성 있는 삼성웰스토리라는 ‘대어’를 조사해 처분한 뒤 차근차근 조사대상을 다른 대기업으로 넓히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사에 나선 공정위 담당부서가 다르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웰스토리에 과징금을 부과한 담당부서는 ‘기업집단국 내부거래감시과’인 반면 이번 후니드 현장 조사를 진행한 부서는 ‘기업집단국 지주회사과’다.

여기에 최근에는 현대그린푸드가 부당지원을 받고 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된 점과 현대그린푸드의 그룹 내 계열사와 수의계약 비중이 50% 이상인 점 등을 근거로 공정위가 현대그린푸드도 조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종합해보면 공정위가 대형 위탁급식업체 전반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신빙성을 얻고 있어 업계가 더욱 긴장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공정위에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공정위 지주회사과 관계자는 후니드과 현대그린푸드 조사 여부에 대한 질문에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처럼 잇따르는 대형 위탁급식업체들에 대한 공정위의 칼날을 두고 단체급식업계에서는 여전히 상반된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단체급식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제재라는 주장과 반대로 중대한 위법성이 있다면 예외 없이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위탁급식업체 관계자는 “삼성웰스토리나 후니드 모두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뒤숭숭한 분위기일 것”이라며 “지금처럼 불투명한 정보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이러한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단체급식산업 전반에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공정위는 정확히 조사해 신속히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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