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늦게까지 스마트폰 이용, 눈 건강 ‘최악’
열대야에 늦게까지 스마트폰 이용, 눈 건강 ‘최악’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07.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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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삼성안고 김병진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스마트기기를 밤늦게 오래 보는 것은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다. 스마트폰이나 TV 등을 오래 보면 눈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한 곳을 오랫동안 바라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자신도 모르게 줄어든다. 눈을 자주 깜빡여 주어야 눈물의 지방 성분이 눈 표면에 고르게 도포되는데 눈 표면의 지방성분이 부족해지면 눈물이 너무 많이 증발하면서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자기 전에 어두운 방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습관은 안구건조증과 눈의 피로로 시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 역시 스마트폰을 오래 시청할수록 안구건조증이 생긴 경우가 더 많았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자고 일어나서 눈앞이 침침하고 답답하다면, 눈물의 지방성분을 분비해주는 마이봄샘 순환 장애로 탁한 기름이 분비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한다. 자고 일어났을 때 눈앞이 뿌옇게 보인다면, 온찜질로 눈꺼풀에 굳어 있는 탁한 기름을 녹인 후 부드럽게 잘 닦아내주면 다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염증이 동반된 경우, 전문적인 안과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안구건조증 환자가 이미 260만명이었고 매년 5%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증발이 많아져서 이물감, 건조감을 느끼게 되는 눈물불안정 질환이다. 눈물성분이 많이 증발하면서 눈 표면에 수분과 윤활유가 적어져 눈물의 삼투압이 올라가고, 이후에는 염증 발생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심해지면 눈 뜨기도 어렵고 결막결석이 생기거나 시력저하가 올 수도 있어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지장이 생긴다고 한다.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염증이 동반되는 안구건조증은 대부분 기름층을 분비하는 마이봄샘 문제로 눈물이 빨리 마르는 ‘눈물 증발 과다형’이며, 눈물증발과다형이 안구건조 증상의 86%나 차지한다”며 “문제는 ‘눈물증발과다형’이 ‘눈물 생성 부족형’ 안구건조에 비해 증상 정도가 심각하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마이봄샘 내부에 염증이 생기면 올리브 오일처럼 좋은 기름이 아니라 탁해진 쇼팅유처럼 좋지 않은 기름이 나와서, 눈물 증발을 막지 못하고 염증도 일으키는 것이다.

김병진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안과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각각의 원인에 맞게 치료 받는 것이 원칙”이라며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개개인이 모두 다 다르고, 인공눈물의 종류도 여러 가지라서 안약도 원인과 증상에 맞는 약을 다르게 써야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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