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쌤 ‘급식 한마디’] “30년 후 공공급식? 지금부터 고민해야”
[교장쌤 ‘급식 한마디’] “30년 후 공공급식? 지금부터 고민해야”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8.02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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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운중고등학교 박강용 교장]
학교급식, ‘교육’ 관점에서 모든 구성원이 관심 가져야

학교급식법이 제정된 시기는 1983년이다. 초창기 ‘학교급식’이란 개념조차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극소수 사립학교만 학부모 부담으로 운영되던 ‘교육복지’ 중의 하나였다. 그러던 것이 여러 변곡점을 거쳐 지금의 선진화된 학교급식시스템으로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 많은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음은 자명하다.
이제 학교급식은 단순히 ‘학생들을 위한 한 끼’가 아닌 ‘교육급식’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이 같은 진화는 결국 학교급식 종사자뿐만 아닌 모든 학교 구성원들의 역할을 요구하기도 한다. 본지는 학교 전반을 살피는 교장선생님께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하나 되어야 할 학교급식에 무엇을 더 고민하고 찾아야 할지 직접 듣고 지면으로 전하고자 한다.
- 편집자주 -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경기도교육청(이하 경기교육청)이 지난 5월 출범시킨 ‘2021학년도 영양·식생활교육 연구단(이하 연구단)’. ‘오늘의 실천은 미래의 건강한 삶’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출범한 연구단은 학교 교육과정과 교육급식 가치를 반영하는 영양·식생활교육 방향과 실천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각 교육청별로 학교 영양(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한 ‘연구회’는 많았지만, 이번 교육청 단위 ‘연구단’은 경기교육청이 최초다. 그리고 이 연구단의 중심에는 단장을 맡은 경기도 운중고등학교 박강용 교장이 있다.

운중고등학교 박강용 교장
경기도 운중고등학교 박강용 교장

박 교장은 기자가 묻는 “학교급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 교육의 중요한 축”이라고 단언했다. 박 교장은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 학교급식의 가치와 목적도 변해왔는데 우리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학교급식이 학생들의 육체적 성장을 돕기 위한 것이라면 지금의 학교급식은 육체적 성장뿐 아니라 인성교육을 토대로 정신적 성장까지 돕는 중요한 교육의 축”이라며 “학생들이 학교급식 정책에 대해 스스로 의견을 내고, 실천하며, 실천과정에서 나온 시행착오까지 개선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자로서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양·식생활교육의 중요성은 이제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모든 교사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현하고, 정착할 것인지가 과제죠. 그래서 연구단에서 결정한 주제가 ‘생태·환경’입니다. 영양·식생활교육은 아직 교육부의 정규교과 과목에 편성되어 있지 않아요.”

박 교장은 “연구단은 앞으로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교육자료를 개발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할 것이고, 이와 연계한 식단 제공 방안도 연구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학부모, 영양(교)사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과 참여”라고 강조했다.

박 교장은 마지막으로 매우 인상적인 의견을 남겼다. 사회과 교사 출신인 박 교장은 역사와 사회의 변화를 지켜보며 연구를 해온 전문가이기도 했다. 그는 “학교급식을 비롯한 공공급식이 30년 후를 대비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30년 전 학교급식이 지금만큼 성장하고, 교육과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지 예측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하지만 30년 전부터 급식을 이야기하며 노력한 누군가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그 결과가 지금의 학교급식입니다. 저는 이제 학교급식을 넘어선 ‘공공급식’을 보고 있습니다. 공공급식은 이미 농업과 경제활동, 식품산업, 피급식자들의 삶의 패턴 등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공급식이 30년 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지금부터 시작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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