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양배추’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양배추’
  • 김소형(한의학 박사)
  • 승인 2011.05.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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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토크
먹는 것 이상의 보약은 없다. 하지만 이는 섭취한 음식물을 위장에서 잘 분해하여 영양분을 잘 소화시켰을 때나 가능하다. 위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제 아무리 좋은 음식도 소용이 없는데 불편한 속에는 양배추가 제격이다.

아삭아삭 씹는 맛이 일품인 양배추는 위장을 건강하게 하는데 효과적인 먹을거리다. 우선 양배추에는 디아스타제와 펩신, 트립신 등 소화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음식물의 소화를 도와준다.

디아스타제는 천연 소화제라 불리는 무보다도 함유량이 많다.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게다가 양배추는 비타민 U와 비타민 K가 풍부한데, 비타민 U는 위벽의 점막을 재생시켜 주고 튼튼하게 해주며, 비타민 K는 궤양으로 인한 출혈을 막아주어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위궤양이 있는 경우 양배추 생즙을 하루에 한두 잔 정도 꾸준히 마셔주면 위장을 보호하고 위장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소화불량이나 위염, 위궤양 등 위장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위장병을 개선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을 섭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하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양배추처럼 위장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양배추는 속을 편안하게 하는 식품이지만 암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셀레늄과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인체에 독소로 작용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발암 물질을 체외로 배출하여 인체의 면역 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언급한 비타민 U와 K는 위암을, 양배추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대장암을, 인돌-3-카비놀과 설포라판은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양배추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식품이지만 여성들이 즐겨 먹으면 좋다. 몸매와 피부 관리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양배추는 수분 함량이 많아 칼로리가 낮은데다 당질, 단백질, 칼슘, 비타민 B1, B2, C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은 양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주고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서 다이어트 중에 잘 나타나는 변비를 막아준다. 특히 양배추에는 유황, 비타민 C, 인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시켜 지성 피부나 여드름 피부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양배추에 함유되어 있는 항암성분과 비타민 등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생으로 먹기 힘들다면 찌거나 살짝 데쳐 먹으면 된다. 특히 바깥쪽 잎과 심에 건강에 유효한 성분이 많이 있으므로 버리지 말고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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