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 ‘건강’도 지키는 채식급식
‘환경’도 ‘건강’도 지키는 채식급식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1.09.09 0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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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9월부터 학교ㆍ공립유치원 월 1회 채식
채식의 날 ‘다채롭데이’로 정하고 인식개선 교육도 병행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 이하 경남교육청)은 기후 위기 대응과 학생 건강관리를 위한 채식급식을 9월부터 월 1회 이상 도내 전 학교와 공립유치원에서 시행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채식 분류표
채식 분류표

채식은 섭취 식품에 따라 ▲비건 ▲락토 ▲오보 ▲락토-오보 ▲페스코 등으로 구분되는데 경남교육청은 성장기 학생의 안정적인 영양공급을 위해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 난류, 생선을 먹는 페스코를 권장해 영양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채식급식을 단순히 식사를 바꾸는 차원을 넘어 ▲교육공동체 인식 개선 ▲학교 교육과정 연계 운영 ▲교육 프로그램 운영 ▲채식급식의 날 운영 등 상호 연계한 통합적 교육활동으로 추진한다. 그리고 채식급식을 시행하는 9월부터 다방면으로 학교 현장 지원에 나선다.

우선 채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이름 공모전을 추진해 최종 선정된 ‘다채롭데이’를 채식급식의 날 명칭으로 정했다. 또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인식 개선 교육을 위해 동영상ㆍ카드뉴스ㆍ채식 Q&A 등의 교육자료를 보급하고 있으며, 채식 우수사례 공모전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 기호와 유행을 반영해 개발한 채식 식단을 학교에 보급했으며, 특히 친환경농산물과 생선을 포함한 페스코 중심의 요리를 개발하기도 했다.

배영초등학교 채식 식단
배영초등학교 채식 식단

이외에도 채식 관련 교육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기 위해 ‘2022학년도 경상남도 교육과정 편성ㆍ운영 지침’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채식급식을 선도적으로 운영하는 배영초등학교와 거창고등학교는 주 1회 운영을 확대하고 있으며, 학생 만족도도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다. 

해당 학교 담당자들은 “급식 만족도 상승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데 채식급식으로도 만족도 향상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금까지의 생활양식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므로 미래사회를 이끌 학생들이 실천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채식과 관련 학교 현장에서 ‘영양 불균형 우려, 기후 위기 대응’ 등 상충하는 의견이 제기돼 지난해 전국 최초로 ‘기후 위기ㆍ환경 재난 시대에 대응하는 채식급식 확대’를 의제로 약 5개월간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교육공동체의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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