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유통마진 챙기는 대형유통업체 ‘문제’
과한 유통마진 챙기는 대형유통업체 ‘문제’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1.10.06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인호 의원, 친환경농산물 과도한 유통마진 개선돼야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한 친환경농산물의 과도한 유통 마진이 결국 소비자 가격의 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형유통업체로 유통된 친환경농산물의 마진은 전체의 약 5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인호 국회의원

실제 친환경 감귤의 경우 소비자가격 1만272원 중 약 7900원이 도소매 유통마진으로 책정되고, 그중 절반(47.5%) 수준인 4879원이 대형유통업체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또한 친환경 전문점, 학교급식 등 타 유통채널과 비교했을 때도 소비자 가격이 2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추‧대파‧애호박‧무‧감귤 등 친환경농산물의 대형유통업체 유통마진은 평균 74.3%, 친환경 전문판매점은 평균 57.5%, 학교급식은 40.5%로, 타 유통채널에 비해 최대 33.8% 많았다.

이러한 이유로 대형유통업체로 공급된 친환경농산물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결과적으로 친환경농산물의 판로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2020년 친환경농산물 유통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감귤의 경우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특판 행사 등 다양한 소비촉진 방안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 마진이 높아 대형유통업체에 공급되는 농산물 양이 2017년 15.9%에서 2020년 4.5%로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농산물 유통문제는 농가소득과 직결된 문제로 유통마진이 소비자가격의 약 78%까지 차지하는 비정상적인 구조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농식품부가 지자체, 농협 등과 연계해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등 농가소득이 확대될 수 있는 유통구조 개선책을 내놔야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