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김’,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았다
우리 ‘김’,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았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10.12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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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올해 역대 최단기간 수출액 5억 달러 돌파
2010년 60개국에서 2021년 9월 112개 국가로 수출
미국 해외 현지에서 스낵김을 프로모션하는 모습.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우리나라 ‘김’이 최고 수출액을 역대 최단기간 달성하며 수출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식과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주로 반찬으로 소비되던 김이 웰빙 스낵으로도 인기몰이를 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성장 가속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는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지난 9월 30일 기준 5억7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우리 김 수출이 최초로 5억 달러를 넘어선 2017년 12월 말 이후 최단기간 수출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올해 김 수출은 지난해 6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넘어 세계로 향한 ‘김 소비’ 
2007년 6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0년까지 60여 개국 수출에 그쳤지만, 현재는 전 세계 112개 국가에 우리 김을 수출하고 있다. 실제 그간 김이 수출되지 않았던 북유럽의 라트비아, 핀란드에는 2017년부터 수출이 시작돼 지난해에 각각 30만 달러, 15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포르투갈, 키프로스, 부탄 등으로도 수출하는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수출국도 지속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일본ㆍ중국ㆍ미국ㆍ태국 등 4개국을 중심으로 70% 이상 수출했으나 최근에는 베트남, 러시아, 독일, 캐나다, 호주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특정 국가의 수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마른김, 조미김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1년 9월 말 기준 3천300만 달러를 수출해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수출 4위 국가가 됐다. 또한 독일도 전년 대비 약 92%가 급증해 수출 10위 국가로 떠올랐으며, 브라질(323만 달러), 멕시코(285만 달러) 등 중남미 지역과 이스라엘(85만 달러), 아랍에미레이트(66만 달러) 등 중동 지역도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성장 가속화’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주로 반찬으로 소비된 반면, 해외에서는 저칼로리 건강(Well-being) 스낵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온라인으로 구매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경향과 부합되면서 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수부가 지원하는 A김수출연합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유기농 시장 공략을 위한 ‘찹쌀김부각’ 등을 개발하고, 미국 농무부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취득해 코스트코와 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 바이오리빙 등 글로벌 대형 유통매장에도 판로를 확보했다. 

이처럼 일반 제품을 유기농 제품으로 개선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북미와 호주 시장을 대상으로 김 수출 확산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확대된 온라인 소비 시장을 수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한 기업도 있다. 국내 식품 기업인 B푸드는 지난해 미국 H마트와 연계된 식료품 배달 앱인 ‘인스타카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 지난해 대비 160배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수부는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우리 김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양수산 분야의 주요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올해 12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김산업 육성과 지원에 필요한 정책을 적극 발굴해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의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 김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의 인기가 매우 높았다”며 “김산업 육성을 위한 법령이 제정된 만큼, 우리 김이 더 큰 수출 효자 종목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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