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비만, 난임 진단 후 출산율 좌우
나이와 비만, 난임 진단 후 출산율 좌우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10.17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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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한규은 교수팀, 난임 여성 6809명 분석한 결과
수술 또는 사고 뒤 외상 후 후유증 난임 극복 의지 높여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난임 극복을 위해 시술을 시도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여성 난임에 대해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난임 진단 후 출산 횟수가 적었고, 체중이 무거울수록 난임 진단 후 출산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과적 수술이나 사고 후 나타나는 후유증, 즉 외상 후 후유증이 있는 여성이 난임 진단 후 치료와 출산에 더 적극적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해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 난임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매년 난임 여성에 증가해 2004년 약 10만 명에서 2018년엔 16만 명으로 증가했다. 

난임 요인으로는 여성의 생식기관 이상 및 질병과 호르몬 이상 등 의학적 원인도 있지만, 나이·음주·흡연 등 생활습관 요인이 거론되기도 한다. 다만 단일 요인으로만 본다면 난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나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계명대 김민영 교수팀과 상명대 한규은 교수팀이 2016년 난임 진단을 받은 20대∼40대 여성 중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809명을 대상으로 2년 내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연구 대상 중 난임 진단 이듬해인 2017년에 아이를 낳은 여성은 396명, 2018년에 출산한 여성은 458명, 두 해 모두 출산한 여성은 27명이었다.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의 출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여성의 나이와 비만도였다. 

이번 연구 결과도 나이가 40세 이상인 여성의 임신은 어린 여성보다 50%가량 낮고,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27 이상 여성은 BMI가 27 미만인 여성보다 임신에 실패할 위험이 최고 3.1배에 높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했다.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의 음주·흡연·운동 여부 등은 난임 후 출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외과적 수술이나 사고 후 나타나는 신체적 불능·불편 등 외상 후 후유증은 난임 극복 후 출산에 기여했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외상 후 후유증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나이에 따른 출산 횟수 감소가 적었다”며 “이는 외상 후 후유증 등 신체적 장애가 있는 여성의 출산에 대한 갈망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생활 요인이 난임 여성의 2년 이내 출산 횟수에 미치는 영향)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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