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보호구 착용으로 ‘산재’ 막는다
개인보호구 착용으로 ‘산재’ 막는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1.10.18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교육청, 학교부담 Zero… 개인보호구 8억여 원 지원
조리 종사자 안면과 청력 보호 위한 개인보호장구도 해당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최근 학교급식소에 근무하면서 발병된 조리 종사자의 폐암 진단이 산업재해(이하 산재)로 인정되면서 현업업무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각급 교육청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한 교육청이 현업업무 종사자의 산재 예방과 안전한 근무 환경 등을 위해 개인보호용품 구입을 지원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학교급식에 근무하는 현업업무 종사자에게 지원되는 개인보호용품에는 안면보호구와 청력보호구 등이 포함돼 조리 종사자들의 산재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 이하 경북교육청)은 공·사립 학교 현업업무 종사자의 산재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개인보호용품 구입비 총 8억2000만 원을 지원한다.

개인보호용품은 신체 일부 또는 전체에 착용해 외부의 유해·위험요인을 차단하거나 그 영향을 감소시켜주는 개인 장비로, 산재를 예방하거나 피해의 정도와 크기를 줄여주는 기구를 말한다.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의 ‘2019년 산재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업무상 사고로 인한 사망자 690명의 직접적인 재해 원인 중 불안전한 상태인 복장·보호구 결함이 100명(14.5%), 불안전한 행동인 복장·보호구의 잘못 사용이 135명(19.6%)으로 조사됐다. 이는 결국 올바른 개인보호구 착용이 산재를 줄일 수 있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노동부 분석 자료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학교의 부담을 줄이며, 산재로 인한 현업업무 종사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 부위와 작업별 보호구 종류 등의 안내와 함께 개인보호용품 구입비도 전액 지원한다.

김동식 교육안전과장은 “안전은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산재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을 확대·추진해 안전한 학교,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학교급식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산재 예방 활동이 시작된 것’이라며 긍정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경기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한 조리사는 “시작이 반인 것처럼 경북의 사례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안전한 근무 환경이 확보돼 최소한 다칠 염려 없이 일할 수 있는 학교급식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