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건강해야 생활이 행복하다
허리가 건강해야 생활이 행복하다
  • 김병수(본향한의원 원장)
  • 승인 2011.05.14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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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사용이 증가하고 DMB와 휴대폰을 손에 달고 사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허리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시간 의자에 앉아 좋지 않은 자세로 공부를 하는 학생 또는 무거운 짐을 자주 옮기며 서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서 이 같은 증상은 더욱 흔히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고 행동에 제약을 받을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면 으레 허리디스크로 생각한다.

허리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행동장애를 유발하는 허리디스크는 요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빠져 나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술을 통한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술을 통해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할 경우 평생 살아가면서 허리힘의 30%는 사용하기 어려워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상당수에서 질환이 재발, 재수술을 받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근본적인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변죽만 울렸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허리가 아픈 근본적인 원인은 고관절이 틀어져 그 위에 있는 골반이 뒤틀려 있기 때문이다. 골반이 전후좌우로 뒤틀려 있으면 엉덩이뼈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가 아픈 것이다. 다시 말해 요추 주변이 아픈 것이라기보다는 엉덩이뼈 부근이 아픈 것이다.

디스크가 돌출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골반이 뒤틀리면서 지면과 수평을 유지하지 못하는 관계로 벽돌 모양의 요추가 제대로 정렬을 하지 못하고 마치 입을 벌린 것처럼 헝클어져 있게 되며, 이 때 디스크가 벌어진 사이로 밀려나와 있기 때문이다.

대개 병원에서는 X-ray 등을 통해 증상 부위를 촬영해보고 이 밀려나온 디스크로 인해 허리가 아픈 것으로 판단하거나 또는 척추관 협착으로 인해 척추가 변형되어 허리가 아픈 것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실제로 아픈 부분은 요추 부근이 아닌 엉덩이뼈 부분이며 어떤 질병으로 판정되더라도 실상은 골반이 뒤틀려서 밀려 내려갔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을 원인으로 잘못 보고 있는 셈이다.

다리가 당기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허리디스크 또는 척추관협착증, 변형성척추증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도 다리가 아프고 당기는 원인은 고관절이 틀어진데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즉, 틀어져 있는 쪽의 다리 근육이 굳으면 그 쪽 다리가 당기고 아픈 것이며 통증으로 인해 아프지 않은 반대쪽으로만 힘을 주게 되면 그 쪽의 다리의 근육이 굳어져서 당기고 아픈 셈이다. 그리고 양쪽이 다 틀어진 경우에는 양쪽이 다 아프게 된다.

허리에 통증을 느끼고 행동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의 증상이 나타날 땐 고관절과 엉덩이뼈를 바로잡아주어 뒤틀려 있는 골반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속에서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일 꾸준하게 일정시간 걷기운동을 실천하고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앉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갑자기 허리를 숙인다거나 앉은 자세에서 급하게 일어나는 행동들을 삼가고 무리할 정도로 무거운 짐을 들고 나르는 것도 피하는 것이 허리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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