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의 지나친 자료 요구에 교사들 ‘부글부글’
도의원의 지나친 자료 요구에 교사들 ‘부글부글’
  • 조영식 기자
  • 승인 2021.10.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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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철 충남도의원, 5년간 자료와 촉박한 일정으로 압박

[대한급식신문=조영식 기자]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 자료로 5년간의 공문과 함께 제출기한도 지나치게 촉박하게 지정해 요구한 한 지역의 광역단체 도의원이 교사들에 공분을 사고 있다.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은 지난달 22일 자 공문을 통해 충남도교육청에 최근 5년간 체육·급식·보건 업무와 관련해 학교가 시청, 군청 등 지방자치단체(산하기관 포함)와 주고받은 공문 목록과 내용, 첨부파일 등을 특정한 파일로 만들어 주말 제외한 4일 안팎 기한으로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오인철 도의원 홈페이지 캡쳐

이 같은 오 의원의 지시에 따라 해당 교사들은 “제출기한을 맞추기 위해 그간의 공문을 뒤지고, 파일을 만드는 등 정작 교사로서 수행해야 할 업무가 아닌 것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 의원은 자료를 요청한 공문에서 감사 요구 자료의 취지나 목적도 밝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교사들은 ‘왜 이 자료를 필요로 하는지’, ‘이 자료가 어디에 쓰이는지’조차 모른 채 ‘울며겨자먹기’로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두고 도의원이라는 직책으로 교사들을 괴롭히는, 사실상 ‘직장 외 괴롭힘’이라는 볼멘소리마저 내놓고 있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이하 전교조 충남지부)가 교육청에 항의해 일단 제출 시한을 다음 달 초로 연장하고, 제출 파일을 특정하지 않기로 부분 수정했지만, 이 공문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전교조 충남지부가 오 의원에게 직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문제가 되고 있는 공문은 지자체가 학교에 예산을 지원한 사업 가운데 모든 학교에 지원한 예산과 특정 학교에 지원한 예산을 비교해 분석하고자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학교에 따라 예산을 지원한 내용을 비교 분석하고자 했다면 문제의 공문은 지자체로 발송해 충남도 15개 지자체가 3개 업무 분야와 관련해 학교와 주고받은 5년간의 공문을 달라고 해야 했다”며 “지자체와 학교 간의 예산 지원 현황을 분석하기 위해 교사들에게 공문을 뒤지게 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교사들을 괴롭히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오 의원은 교사를 괴롭히는 행감 요구자료 제출을 철회하라”며 “충남도의회는 행감 요구자료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학교에 대한 무분별한 감사 요구자료에 대해서는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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