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급식비, 식재료비와 인건비로 분리
경기도 학교급식비, 식재료비와 인건비로 분리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1.10.28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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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경기지부, 성명 통해 환영의 뜻 밝혀
폐암 유발 등 안전한 일터 만들기는 과제로 남아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임병순, 이하 전교조 경기지부)가 경기도 내 초·중·고교의 급식경비 중 식재료비와 인건비를 분리한 것에 대해 환영 뜻을 밝혔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27일 성명을 내고 "영양사, 조리사에 이어 조리실무사 인건비까지 분리된 것은 10년여 걸친 노조의 끈질긴 투쟁에 결실”이라며 “이번 급식경비와 인건비 분리가 노동 존중의 시작점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급식조리분과는 노조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식품비와 인건비 분리를 주장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12일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이 공동 정책협의회를 열고, 학교 급식경비 중 식품비와 인건비를 분리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최종 합의 과정에 대해 전교조 경기지부는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의 인건비는 급식경비에 식품비, 운영비와 함께 섞여 있다보니 무, 배추, 당근, 방울토마토 등 조리재료와 같은 취급을 받아 왔다“며 ”이로 인해 급식실 노동자 인건비가 오르면, 급식예산이 줄어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처럼 인식되고, 결국 학생에게 돌아가야 할 급식예산을 갉아먹는 부정적인 여론마저 형성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급식실 조리사, 조리실무사들은 90%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어 더 이상 강도 높은 노동과 산업재해로 만들어내는 급식은 안 된다"며 노동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올해 초 급식실 노동자가 처음으로 폐암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고, 폐암과 백혈병으로 5명이 산재승인을 받는 등 폐암 환자가 속출해 국회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졌다”며 “학교급식실 배치기준과 노동환경 개선을 통해 노동이 존중받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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