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과 더불어 대폭 성장한 ‘소스류’
간편식과 더불어 대폭 성장한 ‘소스류’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1.11.14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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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 발간
소스류 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관련 정책 지원도 확대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과 배달음식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국내 소스류 생산액이 5년 사이 22.4% 성장했다. 세계시장 규모도 2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는 소스류에 대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복합조미식품을 제외한 소스, 마요네즈, 토마토케첩을 대상으로 ▲생산 및 수출입 현황 ▲시장 트렌드 및 소비자 동향 ▲해외시장 동향을 파악했다. 

CJ프레시웨이 담당자가 소스 상품에 대해 중국 측 바이어와 상담하는 모습.
국내 식품업체 관계자가 중국 바이어에게 소스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소스류 생산액은 2020년 기준 2조296억 원으로, 2016년 1조6584억 원 대비 22.4%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가정간편식 시장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선호 현상 등 간편 소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성장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특히 식품·외식업체로 유통되는 B2B 비중이 높은 소스류 특성으로 인해 이들 업체의 사용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소스류 수출액은 2020년 1억8347만 달러로 2016년 대비 연평균 13.2%의 성장률을 보이며 85.7% 증가했고, 수입액은 1억8769만 달러로 같은 기간 34.8%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수출액 기준 ▲중국(22.2%) ▲미국(21.6%) ▲러시아(13.5%) ▲일본(7.3%) 등이며, 이들 4개국이 전체 수출의 64.6%를 차지한다. 이는 최근 한류에 대한 관심이 한식과 한국식 소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져 소스류 수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미국, 일본에는 불고기소스와 같은 고기 양념소스와 매운맛 소스인 떡볶이 소스·불닭 소스 등이 주로 수출되었고, 러시아는 마요네즈의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주요 수입국은 ▲중국(44.8%) ▲미국(13.3%) ▲일본(12.5%) ▲태국(8.1%) 순으로 상위 4개국이 78.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국별로 ▲중국은 굴소스·마라탕소스 ▲일본은 쯔유 ▲미국 바비큐소스·스테이크 소스 ▲동남아는 스리라차 소스 등 특색 있는 소스가 주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세계 소스류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922억 달러로 2016년 767억 달러 대비 20.2% 성장했으며, 이후에도 지속 확대되어 2025년에는 약 1124억 달러까지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소스류 시장의 글로벌 트렌드는 ‘클린 라벨(Clean label)’, ‘프리미엄화’, ‘요리의 편리함’, ‘건강과 웰빙’ 등으로 나타났다. 클린 라벨은 합성첨가물 무첨가, 간결한 원료 사용, 가공 최소화 등을 기준으로 알레르기 유발 성분과 첨가물을 줄인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하는 식품을 말한다. 

한편 식품 소비 트렌드와 향후 소스류 시장 성장 방향 예측 등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 및 소비자 조사 등 소비 시장을 파악해본 결과, 올해 소스 시장의 핵심 트렌드는 ▲파스타 소스 ▲고추장·간장 소스 등 장류 베이스 소스 ▲마라 소스 등의 동남아 소스 ▲만능장/혼합장 등 간편 소스 등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조사 결과, 응답가구의 80% 이상이 가정에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 외에도 돈가스·스테이크소스(57.8%), 샐러드드레싱(56.8), 중식 소스(56) 순으로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내 구입 경험을 물었을 때 토마토케첩(37%), 마요네즈(28.4) 이외 소스류 중 샐러드드레싱(18.8), 중식소스(굴소스 등 14.8), 찌개·국물 양념 소스(14.6) 등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통해 ‘새로운 맛과 맛있는 음식 경험’, ‘(간편한)요리의 즐거움’, ‘(HMR·소스를 통한)삶의 여유’ 등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스류 생산 및 유통·판매 현황, 소비특성 등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 게재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소스류 시장)’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소스류 시장의 빠른 성장에 맞춰 관련 정책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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