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국산 강황, 경쟁력 더해졌다
우수한 국산 강황, 경쟁력 더해졌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1.12.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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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지방간 예방 원료 제조 공정 표준화 성공
기업 기술 이전… 부가가치 높은 식ㆍ의약 소재 개발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정부가 강황 제조기술 표준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수한 품질을 가졌음에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산 강황 산업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이 지난 2016년과 2019년 강황의 지방간 억제 효과를 밝힌 데 이어 최근 지방간 예방 원료 제조 공정 표준화에 성공해 (주)프롬바이오와 기술 이전 협약식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농진청이 국산 강황의 제조 공정을 표준화해 관련 기업과 기술 이전 협약식을 맺었다.

이번 기술 이전은 농진청이 국내산 특용작물인 강황의 간 건강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표준화된 제조기술 개발에 이어 산업화까지 성공함으로써 국산 강황산업 활성화의 포문을 열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강황은 생강과에 속하는 작물로, 체온 상승과 지방 축적을 억제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내산 강황은 여러 해 재배하는 외국산과 달리, 4월경 파종해 첫서리가 내릴 즈음인 12월 초 수확하기 때문에 물리·화학적인 변이가 적고, 기능 성분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하지만 그간 우리 농가는 외국산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인건비 상승과 판로 확보 어려움 등으로 농가 소득 창출에 애로를 겪어왔다. 여기에 강황 제조에도 극복해야 할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강황과 같은 약용작물 추출물은 식품 등의 원료로 제조할 때 수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부분 고온에서 가열한다. 수율이란 원자재에 어떤 화학적 과정을 가했을 때 실제로 얻어진 분량과 이론상으로 기대했던 분량을 백분율로 나타낸 비율로,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미노이드는 고열에 약해 성분이 파괴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농진청 연구진은 온도와 시간, 건조 방법 등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 국내산 강황에 맞는 제조 공정을 과학적으로 표준화했다. 

강황 뿌리.

이번 연구는 수입 강황 위주의 건강식품 시장에서 저평가된 국산 강황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산 특용작물의 효능과 인식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황 효능에 대해서는 기존 세포ㆍ동물실험을 통해 국내산 강황이 간세포 등이 손상됐을 때 증가하는 지수(ALT, AST)를 약 62.0% 줄여주고, 중성지방은 최대 49%, 나쁜 콜레스테롤 최대 85%까지 줄여주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전남 진도에서 강황을 재배하는 청년 농업인 정안호 씨는 “진도는 전국 최대의 강황 재배 지역으로 우리 강황은 따뜻한 기후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품질이 우수하다”며 “앞으로 농진청에서 연구한 제조 방법과 국산 강황이 지닌 우수한 기능으로 다양한 제품이 개발돼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지원 원장은 “국내산 강황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강황 재배 농가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외국산과 차별화된 국내산 특용작물의 효능 발굴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도 등록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은 앞으로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해 국산 강황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하고, 천연 의약 소재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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