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이 많이 먹는 과일 ‘사과’
우리나라 성인이 많이 먹는 과일 ‘사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2.01.10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대 노정옥 교수팀, 성인 5703명 분석 결과
연령과 소득 높을수록 과일 섭취하는 비율 높아
우리나라 성인은 과일 중 사과를 가장 많이 섭취하고, 다음은 귤·배·바나나·감·키위·복숭아 순으로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국내 성인이 가장 선호하는 4대 과일은 사과·귤·배·바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배와 키위는 과일 자체를 직접 섭취하는 비율보다 고기 등 다른 음식과 함께 먹는 비율이 더 높았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노정옥 교수팀이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703명을 대상으로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과일 12종(딸기, 참외, 수박, 복숭아, 포도, 사과, 배, 감, 귤, 바나나, 오렌지, 키위)의 섭취 실태와 선호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우리나라 성인의 과일류 1회 이상 섭취 비율은 3명 중 2명꼴인 65.0%였으며, 남성(46.3%)보다는 여성의 섭취율(53.7%)이 더 높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과일을 포함한 채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큰 것으로, 특히 여성은 과일 섭취 행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과일 직접 섭취 ‘55.4%’
성인의 섭취빈도가 가장 높은 과일은 사과였고, 다음은 귤·배·바나나·감·키위·복숭아 순이었다. 우리나라 성인이 과일을 즐기는 방법 첫 번째는 생과일로 직접 섭취하는 것으로, 전체 과일 섭취 방법의 55.4%에 달했다. 특히 섭취 방법은 ‘숙채·샐러드·김치류’(18.3%), ‘찜·구이·부침류’(7.3%), ‘음료와 차류’(5.1%), ‘볶음·조림·튀김류’(4%) 등으로 다양했으며, 귤과 참외는 생과일 자체로 섭취하는 비율이 각각 93% 이상이었다. 

배·키위, 조리 이용 더 많아
배는 생과일로 먹는 비율(25.6%)보다 오히려 찜·구이·부침류의 형태로 섭취하는 비율(38.9%)이 더 높았다. 노 교수팀은 논문에서 “배는 키위·파인애플과 함께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연육 효과가 있는 과일 중 하나로, 불고기·떡갈비·갈비찜·갈비구이 등의 찜·구이요리에 많이 넣는다”고 설명했다. 키위도 생과일 자체 섭취는 9.1%에 불과하고, ‘볶음·조림·튀김류’나 ‘숙채·샐러드·김치류’로 섭취하는 비율이 전체 키위 섭취량의 72.2%에 달했다. 노 교수팀은 논문에서 “키위는 강한 신맛과 함께 다량 섭취 시 아린 맛이 있으며, 식품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도 있어 키위 자체 섭취보다 조리 이용이 빈번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일, 간식 시간에 많이 먹어
이번 연구에서는 연령과 소득이 높을수록 과일을 더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을 경우 감·참외 선호도가 증가했고, 소득이 높을수록 사과·딸기·복숭아·참외·귤을 많이 선호했다. 우리나라 성인은 간식(49.8%)으로 과일을 가장 많이 섭취했다. 이어 점심(20.5%)·저녁(17.2%)·아침(12.5%) 식사가 뒤를 이었다. 특히 배와 키위를 제외한 10종의 과일은 생과일 자체를 즐기는 탓에 대개 간식으로 먹는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배는 저녁, 키위는 점심에 가장 많이 섭취했고, 바나나는 아침 식사 시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