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원인, 들리는 소리만큼 다양해 
이명 원인, 들리는 소리만큼 다양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2.01.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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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도미노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 묘한 통쾌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 도미노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라고 하면 어떨까.

한 곳에 발생한 문제가 연쇄적으로 반응을 일으켜 몸 전체로 번져 나간다면 말이다. 생각만으로 몸이 움츠러드는 기분인데 어쩌면 이명(귀울림)과 같은 증상이 하나의 도미노일지 모르겠다. 그저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풀과나무한의원 서울점 김제영원장
풀과나무한의원 서울점 김제영원장

외부에서 어떠한 청각 자극이 없음에도 귀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조로운 형태의 소리가 들리는 것을 이명이라고 한다.

삐~ 윙~ 하는 금속성의 기계소리부터 매미, 모기 같은 벌레소리, 바람, 물, 종, 심장소리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형태로 귓속을 맴돈다. 

이명은 그 자체로도 스트레스지만 동반되는 증상도 있다. 난청이나 불면증, 어지럼증, 두통, 위장장애, 구토, 오심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함께 개인에 따라 우울증, 신경쇠약, 노이로제와 같은 정신적 증상에도 영향을 준다. 그렇다면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이유는 뭘까.

일반적으로 이 증상은 내이의 청각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데 손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잦은 소음이나 노화에 의한 손상 또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지만, 갑상선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알레르기 등도 청각세포를 손상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이명증상이 멈추지 않는다면 신체 전반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귀는 장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한의학에서는 이명 현상을 장부 기능 문제와 기혈순환 장애에서 찾는데, 장부의 기능 장애가 귀에 문제를 일으켜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며 "어떻게 보면 장부에 생긴 이상을 귀가 대신 알려준 셈으로, 여러 장부들이 소리에 관여하지만 특히 신장 문제가 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은 장부의 정기가 모이는 곳이면서 청력에도 영향을 주는 기관으로, 몸속에 발생한 독소와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독소가 혈관에 손상을 입히고 청각신경에 문제를 일으켜 이명을 유발할 수 있다"며 "원인이 신장에 있는지 아니면 간이나 위장, 심장의 문제인지 살핀 후 관련 한약 처방 등으로 증상을 개선하고, 장부 기능 강화를 유도해 해당 장부 문제로 발생되는 신체적 불편함도 완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또 “장부 기능 회복과 기력 증진을 돕는 침구치료나 환약 복용 등을 병행할 수도 있는데 개인체질과 상태에 따라 필요시 적용해야 한다"며 "특히 장부 기능 문제로 발생된 이명은 두통과 어지럼증을 동반할 때가 많은데 이는 노폐물이 혈관 속에 정체돼 뇌혈관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이때는 혈관 내 노폐물을 없애고 뇌압을 낮추는 뇌압 조절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이명은 청각세포 손상으로 돌발성ㆍ노인성 난청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함께 스스로 위축될 가능성도 커진다"며 "소중한 일상이 악몽 같은 소음으로 괴롭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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