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조리식품 시장 급성장했다
즉석조리식품 시장 급성장했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2.01.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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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 발간
2016년 대비 145% 증가… 해외 수출도 3배 이상 늘어나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즉석조리식품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규모는 2조 원을 웃돌며 2016년 대비 145% 증가했고, 해외 수출도 3배 이상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는 18일 즉석조리식품에 대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같이 밝혔다.

농식품부는 식품업계에 가치 있는 시장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식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즉석조리식품의 생산ㆍ출하ㆍ수출ㆍ판매 현황과 국내외 시장 동향 및 소비 경향 등에 관한 정보가 담겼다.

2020년 출하액 기준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규모는 2조118억 원으로, 2019년보다 18.7%, 2016년보다 145.3% 각각 증가했다. 즉석조리식품 시장규모가 이처럼 꾸준히 성장한 요인으로는 ▲편의점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즉석조리식품 출하 현황.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규모가 2조 원을 웃돌며 급성장했다.

조사팀은 최근 3개월 내 즉석조리식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20∼69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구매 품목을 확인한 결과, 즉석밥의 응답률이 8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카레ㆍ짜장ㆍ덮밥소스류(77.4%), 국ㆍ탕ㆍ찌개류(75.6%), 간편조리세트(밀키트)(63.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보다 구입이 증가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즉석조리식품은 간편조리세트(밀키트)(66.0%), 국ㆍ탕ㆍ찌개류(54.2%), 즉석밥(4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즉석조리식품 구입 경험률(%).

소비자가 선호하는 즉석조리식품으로는 '한 끼 식사 대용이 가능한 제품'(24.8%)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좋은 맛과 높은 품질의 제품'(22.8%), '전국 맛집·유명 음식점 포장 제품'(20.2%)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20년 즉석조리식품 수출액은 3493만 달러(약 416억4000만 원)로 지난해 대비 35.1%, 2016년 대비 323.1%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즉석밥과 떡볶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각각 53.3%, 56.7% 증가해 눈에 띄었다.

조사팀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문화의 노출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먹방' 영상이 인기를 끌며, 직접 먹어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의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즉석조리식품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맞지만, 변화하는 생활방식과 트렌드를 본다면 이 같은 흐름은 대세일 것”이라며 “최근에는 식품 기업들이 지역 특산물 등 우수한 식재료와 영양 및 건강까지 챙긴 제품을 출시하는 등 간편성뿐만 아닌 제품의 퀄리티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앞으로 즉석조리식품의 상품성이 더욱 향상된다면 단체급식에서도 활용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제한된 예산에서 계속 높아지는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가능한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편조리세트(밀키트) 등 즉석조리식품의 선호는 분명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석조리식품 생산 및 유통ㆍ판매현황, 소비 특성 등에 대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 누리집의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즉석조리식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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