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연계 식생활교육, 효과 있었다
농업 연계 식생활교육, 효과 있었다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2.01.26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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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어린이 대상 농업 연계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실시
편식 개선ㆍ인스턴트식품 섭취 감소 등… 식생활 태도 개선돼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정부 수행한 ‘농업 연계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이 어린이 식생활 태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이하 농진청)은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식생활교육을 실시한 결과 ▲먹거리에 대한 이해력 ▲편식 개선 ▲인스턴트식품 섭취 감소 등 식생활 태도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농진청의 ‘농업 연계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이 어린이 식생활 태도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연계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은 만 3~5세 유아의 지속 가능한 식생활교육을 위해 지난해 농진청에서 개발한 것으로, 프로그램을 쌀(벼가 쑥쑥, 쌀이 듬뿍)과 과일ㆍ채소 식생활교육(알록달록 채소, 과일 어디서 왔니)으로 나눠 학습지도안, 유아용 활동지, 교구로 구성했다.

특히 연령대를 확대해 실시한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 세종, 천안, 청주, 전주, 해남 등 6개 지역의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교육농장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어린이 278명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식생활교육을 실시한 결과, 먹거리에 대한 이해력이 22.4% 높아졌고, 편식 개선 비율이 26.5%, 인스턴트식품 섭취 감소 비율은 25% 증가해 식생활 태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참가 어린이들이 잡곡밥이나 채소 반찬 등 평소 가려먹던 음식을 고루 먹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가정과 교육기관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먹으려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먹거리 생산 과정과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다뤄 농업(40%)과 환경(16.3%)에 대한 인식 또한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먹거리 시스템 전환을 위해 지난해 ‘국가식량계획’을 발표하고, 식량 생산-소비 시스템 구축에 나선 바 있다. 여기서 의미하는 지속 가능한 식생활은 생산-소비-폐기 등 먹거리 순환과정 속에 국민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농진청은 2023년 시범사업을 추진해 시ㆍ군 특성에 맞는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신천안어린이집 김하나 원장은 “농업과 연계한 식생활 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어린이들의 식생활 태도가 개선돼 놀라웠다”며 “교육 현장에 적합한 학습지도안과 활동지가 제공돼 교사들의 만족도는 물론 어린이들도 집중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농진청 박동식 식생활영양과장은 “미래 식생활에서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먹거리 생산 가치를 이해하고,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자연환경의 부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어린이의 지속 가능한 식생활 형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농진청이 내놓은 농업 연계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관련 학습 자료는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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