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의 원인,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야 
이명의 원인,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야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3.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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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몸에 불편한 곳이 생기면 신경이 쓰이고 예민해지기 쉽다. 별일 아닌 것에 화를 내기도 하고, 짜증을 부리게 되는 것이다. 이때문에 불편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일상의 여유는 그저 남의 얘기일 뿐이다. 어쩌면 끊임없이 귓속을 울리는 ‘이명’ 또한 일상의 균형을 위협하는 불편한 증상 중 하나일 것이다. 

풀과나무한의원 대구점 김건동 원장
풀과나무한의원 대구점 김건동 원장.

이명(귀울림)은 삐~ 윙~ 하는 금속성 기계소리부터 매미, 모기 같은 벌레소리, 바람, 물, 종, 심장소리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형태로 귓속을 맴돈다.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명이 흔히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위장장애나 관절통, 귀막힘(폐쇄감), 오심, 불면증, 불안함 등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난청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명이 있는 사람들은 그 소리에 더 집중하고, 이때 뇌는 그 소리를 아주 중요한 것으로 인식해 증상의 강도는 더욱 세지면서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증폭된다.

이런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명을 귀의 문제로 접근하기에 앞서 신체 전반의 건강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이명은 내이의 청각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데, 청각세포가 손상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잦은 소음이나 노화에 의한 손상, 잘못된 생활습관 등과 관련이 깊지만 갑상선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알레르기 등도 청각세포를 손상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런 경우 한의학에서는 장부의 기능 문제와 기혈순환 장애가 이명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풀과나무한의원 대구동구점 김건동 원장은 “귀는 장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장부 기능 장애가 연결된 귀에 문제를 일으켜 이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장부에 생긴 이상을 귀가 대신 알려준 셈으로 간이나 위장 심장 신장 등 여러 장부들이 관여할 수 있지만, 특히 신장 문제가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장은 장부의 정기가 모이는 곳이므로,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청력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신장은 몸속에 발생한 독소와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독소가 혈관에 손상을 입히고 손상된 혈관이 청각신경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이명을 유발하기도 한다.

김 원장은 “위축된 장부의 기운과 귀 주변부 기혈순환을 바로 잡으면서 이명의 원인이 신장에 있는지 위장이나 간의 문제인지 살핀 후 처방해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장부 기능을 강화해 문제로 발생되는 신체적 불편함 완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통과 어지럼증을 동반할 때가 많은데, 이는 처리되지 못한 노폐물이 혈관 속에 정체되면서 뇌혈관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에 차질을 빚게 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경우 혈관 내 노폐물을 없애주는 치료와 뇌압을 낮춰주는 뇌압 조절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그는 “이명은 불편한 증상이지만, 몸에 문제가 생겼으니 살펴보라는 신호”라며 “이 신호에 얼마나 현명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이후 일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와 대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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