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가공육,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높여
적색육·가공육,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높여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3.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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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지타 헥맛두스트 박사팀, 지방간 환자 등 분석 결과
적색육·가공육 과다 섭취,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3배 이상

[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소고기·돼지고기 등 적색육과 햄·소시지 등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비(非)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이란 연구팀에서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이란 국립영양식품기술연구소 아지타 헥맛두스트(Azita Hekmatdoost) 박사팀이 테헤란 간 클리닉을 찾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196명과 지방간이 없는 사람 803명 등 총 999명을 대상으로 적색육·가공육 섭취와 알코올성 지방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적색육과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하루 적색육 섭취량에 따라 ▲1그룹(15.2g 미만) ▲2그룹(15.2∼28g 미만) ▲3그룹(28∼43.7g) ▲4그룹(43.7g 초과)으로 나눴다. 여기서 적색육을 가장 많이 먹는 4그룹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가장 적게 먹는 1그룹보다 3.7배 높았다. 

연구팀은 다시 하루 가공육 섭취량에 따라 ▲1그룹(0.36g 미만) ▲2그룹(0.38∼2.38g) ▲3그룹(2.38∼6.58g) ▲4그룹(6.58g 초과)으로 분류했다. 여기서도 가공육을 많이 먹는 그룹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1그룹 대비 3그룹과 4그룹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각각 2.4배·3.3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적색육과 가공육을 적게 섭취할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특별히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적색육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왜 올리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적색육을 조리하는 도중 HCA란 유해물질이 생기기 때문일 수 있다는 추정이 있다.

적색육의 높은 헴(heme) 철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적색육에 풍부한 헴 철은 빈혈 예방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가공육 보존에 사용하는 아질산염·질산염이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을 촉진하는 니트로스아민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적색육에 든 포화지방은 간에 지방이 쌓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Red and Processed Meat Intake in Relation to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Risk: Results from a Case-Control Study)는 한국임상영양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Clinical Nutrition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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