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단계부터 탄소 중립 실천역량 제고… 올해 유치원 2곳 포함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교육 현장에 탄소 중립 실천이 본격화하고 있다. 생태전환교육과 탄소 중립 문화를 확산하는 올해 ‘탄소 중립 중점학교’에 유·초·중·고 20개교가 선정됐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10일 환경부(장관 한정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 산림청(청장 최병암), 기상청(청장 박광석)과 함께 ‘2022 탄소 중립 중점학교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학교 구성원이 탄소 중립 실천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탄소 중립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교실 등의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6개 관계 부처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추진됐다.
선정된 탄소 중립 중점학교에는 기후 위기·생태전환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원되며, 각 부처는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농식품부 ‘농어촌인성학교 연계’ ▲환경부 ‘꿈꾸는 환경학교’ ▲해수부 ‘해양환경 이동교실’ ▲산림청 ‘국산 목재체험교실’ ▲기상청 ‘기후변화 과학 체험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올해 사업에는 전국 92개 학교가 신청해 미래세대의 탄소 중립 실천과 기후·환경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 학교에 대해 환경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차 서면심사를 실시하고, 이어 2차 현장실사를 통해 최종 20개교를 선정했다.
특히 심사에서는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 의지와 관심도, 학교 자체 환경 교육과정 재구성 실적과 계획 등을 중점 고려해 ▲유치원 2곳(경남 김해율하유치원, 경기 빛가온유치원) ▲초등 9곳(경기 평택 갈곶초, 경남 통영 도산초, 경기 남양주 마석초 등) ▲중등 5곳(경북 영천 산자연중, 경기 안양 신성중 등) ▲고등 4곳(대전 동구 보문고, 경기 수원 삼일공고 등)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유치원이 처음 포함됐다. 이 같은 조치는 기후재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아단계부터 기후·환경위기를 정확히 이해하고, 탄소 중립 실천역량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유치원 2곳이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그 일환으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함께 유아 기후·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난 2월 누리과정 포털 ‘배움누리’에 동영상 등의 현장 지원자료를 탑재해 안내하는 등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6개 관계 부처는 3월 중 탄소 중립 중점학교를 대상으로 사전연수를 열어 사업 취지와 내용에 대해 공유하고, 이후 워크숍, 컨설팅 및 지원창구(헬프데스크) 등을 통해 학교 운영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 발생되는 온실가스 정도를 화면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학교 탄소발자국 점검(모니터링) 시스템도 시범 운영한다.
유은혜 부총리는 “지난해 교육부가 교육기본법을 개정해 탄소 중립 교육의 기반을 마련했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생태전환교육이 모든 교과와 연계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에서 시작하는 지속 가능한 탄소 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관계 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