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식자재 공급에 투입된 전기차
‘전국 최초’ 식자재 공급에 투입된 전기차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2.03.14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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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에 친환경 전기차 도입
배기가스·소음 해결, 지역 주민 채용으로 일자리 창출도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충북 음성군이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식자재 배송에 전기차를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음성군의 이번 전기차 도입은 최근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교육 당국의 행보와도 맞물려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충북 음성군이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식자재 배송에 전기차를 도입했다.

음성군 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이달부터 관내 학교 식자재 배송을 위해 냉장·냉동탑을 갖춘 1톤 전기 화물차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2017년 개소한 센터는 현재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유치원, 초·중등·특수학교 등 34개 학교에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식자재를 배송하고 있다. 

그동안 식재료 배송차량들은 상·하차 및 검수작업 시 식재료 신선도 유지를 위해 차량의 시동을 켜 놓을 수밖에 없어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매연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소음 등의 문제가 줄곧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번 전기차 도입으로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냉장 장치가 별도로 작동해 식재료의 안전과 신선도 유지가 가능하게 됐다. 

특히 센터와 인접한 마을에서는 새벽 시간 식재료 배송을 준비하는 화물차 배기가스와 소음으로 수년간 극심한 불편을 겪기도 했으나 이번 전기차 도입으로 장기간 지속된 민원도 해소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직접 업무에 관여하는 학교 영양(교)사, 조리종사원과 학부모들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음성군 A 학교에 근무하는 급식종사자는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한 급식 운영 지원, 더 나아가 환경 보전에도 앞장서는 우리 음성군의 선진행정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센터는 학교급식 식재료 배송차량의 기사들을 지역에 거주하는 화물운송자격증 소지 주민들로 채용해 지역사회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음성군의 축산식품과 급식지원팀의 의지와 더불어 회계과 계약팀의 협업 행정이 돋보인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전국적으로 전기차를 이용한 배송용역 사례가 전혀 없어 기초가격 산정 및 입찰방식 등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1개월 이상 부서 간 협력을 통해 결실을 이루게 됐다.

음성군 박천조 축산식품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급식 정책에 앞장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청결하고, 위생적인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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