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통증에 입냄새까지 ‘구강건조증’, 원인 찾아 관리해야
혀 통증에 입냄새까지 ‘구강건조증’, 원인 찾아 관리해야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3.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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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타는 듯한 혀 통증과 입냄새, 혀가 갈라지는 증상, 구내염 등 만성적인 구강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처럼 복합적인 구강질환을 겪는 상태라면 그 원인에 맞게 관리해주어야 하는데, 우선적으로 살펴보아야 하는 것으로 입이마르는 증상인 ‘구강건조증’이 꼽힌다. 

위강한의원 해운대점 안정훈 원장
위강한의원 해운대점 안정훈 원장

구강건조증이 오래가면 다양한 고통을 겪게 될 수 있는데, 심한 입마름에 의해 말을 하는 것이나 식사를 하는 것 등이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소화기능, 윤활기능, 항균기능, 용해기능, 냉각기능 등 전반적인 침의 기능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침의 기능이 부족해지고, 내부가 건조해지면서 구강 점막은 쉽게 위축되고 윤활도 부족해진다. 이런 환경은 구내염이나 혀 통증, 혀갈라짐 등도 쉽게 동반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설태가 증가하고 구취가 심해지는 것도 흔히 발생하게 되는 증상이다. 

평소 혀가 갈라질 정도로 입안이 건조하여 고생하고 있다면 이미 증상이 심한 상태라고 봐야 한다. 또 혀가 심하게 따끔거려 음식섭취조차 제대로 할 수 없고, 불이 난 것처럼 아픈 구강작열감증후군 때문에 밤에는 잠을 자기도 어려워진 상태라면 미루지 말고 진찰을 받고 원인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강한의원 해운대점 안정훈 원장은 “구강건조증을 비롯한 구강질환이 심한 상태에서 계속  물만 마시면서 버티거나 연고 등 약물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바로 검사를 받아보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원인으로는 주로 스트레스 피로 탈수 빈혈 약물 타액선 감염 및 호르몬장애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노화나 두경부 방사선 조사, 쇼그렌 증후군 및 열성질환의 갑상선 기능항진증, 다발성 경화증 등의 질환에서도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샘을 조절하는 것은 자율신경계이기 때문에 자율신경계 문제를 우선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자율신경계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한의학에는 ‘심화’를 지적하는데, 심화는 심장의 열을 뜻하는 것으로, 심장은 해부학적 심장을 뜻하는 게 아니고 자율신경을 비롯한 신경계통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안 원장은 또 “자율신경계 상태를 살피고 위장관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심화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구강건조증 치료로 적합하다”며 “원인이 되는 심화를 해소하는 탕약처방이나 약침 등으로 항진된 교감신경을 이완시키고, 동시에 입안 침이 잘 나올 수 있게 침샘기능을 촉진하는데 힘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입안이 더욱 건조해지게 만드는 구강 호흡의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는 비염, 축농증 등의 원인 질환을 해소하는 치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재발을 막는데 보탬이 되는 생활요법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데, 개인상태에 맞는 생활관리법 지도 시간을 통해 구강건조를 완화시킬 수 있는 음식요법, 운동요법,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상세하게 지도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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