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최일묵의 덴탈스토리] 자연치를 위한 마지막 단계 ‘신경치료’
[DR. 최일묵의 덴탈스토리] 자연치를 위한 마지막 단계 ‘신경치료’
  • 하남미사치과 연세남다른플란트치과 최일묵 대표원장
  • 승인 2022.04.03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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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미사치과 연세남다른플란트치과 최일묵 대표원장
최일묵 대표원장
최일묵 대표원장

생애 처음 산 차가 얼마 안 돼 도로에 멈춰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한 Dr. 최. 급한 마음에 이곳저곳 문의했지만, 차에 대한 지식이 없는 그에게 돌아온 답변은 그야말로 ‘천차만별’. 정말 믿고 맡길 카센터는 없을까?

하물며 카센터도 믿고 맡길 곳이 필요한데 오복의 하나이자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을 더 만끽하도록 돕는 '치아'.

환자가 누구든 ‘치아를 함부로 뽑지 않고, 올바로 진단해 정직히 진료하며, 환자와 진심으로 소통하는’ 고민하고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치과를 만들겠다는 Dr. 최. 그가 ‘남다른 Dr. 최일묵의 맛깔난 덴탈스토리’를 전합니다.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어려워 치아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충치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치료가 늦어지면 신경까지 충치가 진행되는데 이런 경우 신경치료로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심한 충치도 보존할 수 있다는 신경치료는 어떤 치료일까. 쉽게 설명하면 치아 내부 감염된 치수조직을 깨끗이 제거하고, 충전재로 채우는 치료다. 

단단한 조직인 치아는 겉모습과 달리 내부에 치수라는 연조직이 있다. 치수는 치아뿌리(치근) 안의 관(근관)을 통해 치근 끝까지 뻗어 있으며, 뿌리 끝 좁은 구멍을 통해 치근을 둘러싼 잇몸뼈(치조골) 속 치주인대의 혈관과 신경에 연결되어 있다. 

충치 또는 자극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치수 신경이 반응을 나타내는 증상이다. 따라서 치수는 치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경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국소마취 후 치료할 치아가 맞물리는 반대쪽 치아와 맞닿지 않도록 평평하게 치아를 만든다. 그리고 구멍을 뚫어 근관에 들어가도록 고안된 기구를 이용해 치수의 감염된 부분을 제거한다. 

이어 소독액으로 근관을 씻어내면서 남아 있는 치수조직이나 변성된 치아조직을 제거하고, 비워진 치아 내부 공간을 다른 재료로 채울 수 있도록 신경관을 다듬는다. 그런 다음 치아 내부 정리와 동통 또는 염증 반응 등 더 이상의 임상적 문제가 없으면 근관에 충전재를 넣어 채운 후 입구를 밀봉한다.

이 같은 신경치료는 치아 위치와 개인에 따라 신경관 수가 다를 수 있고, 염증 정도도 차이가 있어 치료 기간 및 횟수 등은 달라질 수 있다. 

최종 신경치료가 끝나면 크라운을 씌워 치아를 보호하면 좋은데 이는 치료과정에서 치아에 구멍을 뚫은 데다 영양, 산소 공급이 불가해 작은 충격에도 치아가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경치료는 난이도가 높은 치료 중 하나로, 치료 이후 간혹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신경치료 과정에서의 자극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신경치료 중 감염된 신경조직을 제거하면서 신경관 밖으로 나온 잔사들이 치주인대와 신경을 자극해 생기는 통증으로 대부분 서서히 사라진다. 

두 번째는 치주질환이 심해 신경치료를 마쳐도 치아를 지지하는 치주조직이 파괴돼 통증이 남는 경우다. 원인이 치주조직이라 신경치료 시 통증이 완화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세 번째로 육안이나 엑스레이로 관찰이 어려운 미세한 치아 균열도 원인이 된다. 균열이 심하지 않은 경우 신경치료 후 크라운 치료를 완료하면 통증이 해결되지만, 뿌리 끝까지 균열이 있다면 신경치료 후에도 통증이 남을 수 있다.

마지막은 해부학적 구조에 의한 통증으로, 치아 뿌리는 모양과 형태가 일정하지 않다. 사람마다 또는 치아마다 형태가 다르고,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어 기구나 소독액 등 접근 불가한 부분이 원천적으로 존재한다. 특히 치아 신경관이 C자와 같이 복잡해 치료기구의 접근이 제한되거나 여러 잔가지로 나뉘면 완전한 신경 제거가 어려워 통증이 잔존하는 것이다.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마지막 단계인 신경치료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치료다. 하지만 치과에 대한 고통과 두려움이 있는 누구에게는 트라우마이기도 하다. ‘유비무환’이라고 할까, 신경치료에 이르기 전 미리 정기 검진과 치료를 통해 ‘건치’를 유지하는 건 어떨까.

대한급식신문
[Dr. 최일묵은...]
대한급식신문 치의학 자문위원
맘톡 치과 자문의
보건복지부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오스템 임플란트 임상 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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