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털, 알레르기 유발 원인
장난감 털, 알레르기 유발 원인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4.07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톨릭대 김현 교수, 초등생 알레르기 유병률 분석
실내 장난감 털에 화학제품·습한 환경 등 모두 영향

[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실내의 털 장난감·화학제품·습한 환경·가습기 사용·곰팡이 등이 알레르기 질환 유병에 주요 영향인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 가톨릭대학 간호학과 김현 교수는 2017년 초등학교 31곳에 재학 중인 1∼3학년 저학년생 3554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내 장난감 털과 먼지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수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알레르기 질환 중 가장 잦은 것은 알레르기 비염(59.8%)으로 나타났다(의사 진단 기준).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천식(18.6%)·아토피 피부염(17.7%)의 3배 이상이었으며, 증상 경험을 기준으로 보면 알레르기 비염 (58.2%)·아토피 피부염(26.3%)·천식(10.7%) 순이었다. 

유병 요인을 살펴보면, 집안 환경이 습할 때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안에서 어린 아이가 털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실내에 화학제품이 있는 경우 그리고 가습기를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집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무려 각각 1.2배·1.2배·1.3배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털 장난감을 갖고 있는 아이의 천식 유병률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1.4배에 달했다. 

김 교수는 논문을 통해 “실내에 거주하는 시간이 증가하면 실내의 다양한 항원에 노출되기 때문에 천식과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 증가의 원인으로 된다”며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어린이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환기를 포함한 올바른 실내 청소법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난감의 털과 먼지는 실내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발생 및 악화도 부를 수 있다”며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털로 만든 장난감의 사용을 제한하고, 자주 세탁하는 등 위생 상태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일 지역 초등학생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의 환경적 영향 요인)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