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최일묵의 덴탈스토리] 전신질환자의 ‘슬기로운 치과 치료’
[DR. 최일묵의 덴탈스토리] 전신질환자의 ‘슬기로운 치과 치료’
  • 하남미사치과 연세남다른플란트치과 최일묵 대표원장
  • 승인 2022.04.1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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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미사치과 연세남다른플란트치과 최일묵 대표원장
최일묵 대표원장
최일묵 대표원장

생애 처음 산 차가 얼마 안 돼 도로에 멈춰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한 Dr. 최. 급한 마음에 이곳저곳 문의했지만, 차에 대한 지식이 없는 그에게 돌아온 답변은 그야말로 ‘천차만별’. 정말 믿고 맡길 카센터는 없을까?

하물며 카센터도 믿고 맡길 곳이 필요한데 오복의 하나이자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을 더 만끽하도록 돕는 '치아'.

환자가 누구든 ‘치아를 함부로 뽑지 않고, 올바로 진단해 정직히 진료하며, 환자와 진심으로 소통하는’ 고민하고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치과를 만들겠다는 Dr. 최. 그가 ‘남다른 Dr. 최일묵의 맛깔난 덴탈스토리’를 전합니다.

 

처음 치과에 내원하면 전신질환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질환인지, 복용 중인 약은 있는지 등 시시콜콜 물어본다. 개인적일 수 있는 나의 질환과 복용약을 꼭 의료진에게 알려야 할지 순간 망설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전신질환과 복용약이 치과 치료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전신질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고혈압이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쉽게 상승해 치료 시 혈압이 올라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약은 혈소판 기능 억제제를 함유한 경우가 많아 쉽게 지혈이 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항혈소판제로 아스피린 같은 약들이 있는데 피가 묽어진 상태에서 외과적 시술을 하면 지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외과적 진료는 최소 5일 이상 항혈소판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환자들도 늘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당뇨 환자는 감염, 회복지연, 고/저혈당 등 위험요소가 많아 치료 시 주의기 필요한데 우선 환자는 혈당 조절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컨디션이 좋은 오전 치료를 권장하며, 치료 당일 식사는 꼭 챙겨야 한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 쉽게 골절되는 질환으로, 평균수명이 늘면서 골다공증 환자도 증가세에 있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급격히 뼈와 골밀도가 줄어드는데 골다공증 자체는 치과 치료에 영향이 없지만, 복용 중인 약물은 영향을 끼친다.

골다공증에 많이 쓰이는 비스포스네이트는 골절 예방 치료제로, 장기간 복용한 경우 치과 치료 시 ‘악골괴사(턱뼈가 괴사해 무너지는 것)’와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의료진과 상담 후 치료 3개월 전부터 약을 중단하거나 다른 성분의 약으로 조정이 필요하다.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악골괴사는 해당 병변 치료가 까다로워 필히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간 질환은 출혈 가능성과 치유 지연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주의해야 하며, 급성 간 혹은 활동성 간 질환자는 응급치료만 받는 것이 좋다. 또 치과 치료를 하더라도 반드시 숙련도 높은 의료진에게 받아야 하며, 간 기능을 저하시키는 약물은 금하고, 간염 환자는 교차감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신장질환 중 급성신부전 환자도 응급치료만 가능하다. 만약 신장 이식 등을 앞두고 있다면 충치, 잇몸질환, 염증 등 감염 가능성이 있는 병소는 미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장질환의 경우 출혈 가능성이 있다면 심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와 복용 중인 약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간혹 항생제를 미리 복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꼭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 질환은 발생한 후 6개월까지 응급치료만 가능하다. 특히 뇌혈관 질환은 약물 관리가 중요해 항응고제 복용 중단 등을 의료진과 상의한 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천식이 있다면 천식 발작, 호흡 억제를 유발하는 약물을 주의해야 한다. 천식으로 인해 치료 시 응급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고, 의료진과 상의해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

가끔 임의로 복용약을 중단하거나 약물 중단에 어려움을 토로하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일 것이다. 따라서 주의사항은 잘 지키고, 전신질환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얻는 ‘슬기로운 치과 치료’일 것이다.

대한급식신문
[Dr. 최일묵은...]
대한급식신문 치의학 자문위원
맘톡 치과 자문의
보건복지부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오스템 임플란트 임상 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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