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극복, 부부가 함께 나서야
'불임' 극복, 부부가 함께 나서야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4.1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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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결혼한 부부 중 80~90%가 1년 안에 자연적으로 임신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따로 피임을 하지 않았고, 별다른 이유도 없는데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부부도 많다. 이처럼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불임이라고 한다. 

불임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내와 남편 모두 자신의 몸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생각보다 남성의 문제로 불임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즉 무정자증이나 비활동성 정자증, 성기이상 및 발기부전 등에 대해 충분히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br>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

거제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한의학 박사)은 “과거에는 불임 시 여성의 문제로만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불임 원인 중 40%가 남성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고환 크기나 정액 검사 등을 해보고, 신장의 정기가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으로 바라보는 남성 불임은 기쇠, 정청, 조설, 정한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기쇠는 정액의 양이 적거나 사정력이 약하고, 정자의 힘이 약한 경우이며, ▲정청은 정자의 양이 적고, 정액이 맑아서 생기는 불임이다. 또한 ▲조설은 조루증이며, ▲정한은 정액이나 성기가 냉한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남성 불임은 원인을 고려한 치료가 필요한데 이때 꼭 살펴봐야 하는 요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출되는 정자의 수가 감소하게 되고, 정자의 질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다음으로는 비만 문제로 볼 수도 있다. 비만은 생식 능력 저하를 불러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특히 복부, 허벅지, 사타구니의 지방이 많은 경우 고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정자 생성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 

금연도 필요하다. 흡연은 정자능력을 저하시키는 독소의 유입으로 이어진다. 지속적인 흡연 시 정자는 질이 낮아지고, 운동성이 낮게 나타나는 원인이 된다. 

이 원장은 “남성 불임은 정을 기르는 양정의 관점에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데 관련 한약 등으로 생식기능을 높여 임신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불임 유형과 원인을 고려한 처방이 중요하고, 혈자리에 적용하는 약침요법을 병행하기도 하는데 혈액 공급을 도와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불임 치료는 부부가 함께 내원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여성 역시 자궁 허냉, 기체, 어혈, 습열 및 습담 등 한의학에서 구분하는 여성 불임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부 모두 불임 요인을 찾아 치료하고, 의료진 조언에 따라 건강한 생활습관을 찾게 되면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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