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근 지근한 편두통, 숨겨진 원인 찾아야
지근 지근한 편두통, 숨겨진 원인 찾아야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4.19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머리가 지끈거리는 편두통에 자주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많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지럼증 증상이 동반되는가 하면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가 발생하거나 소화불량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위강한의원 노원점 김상진 원장.

또 엑스레이나 CT, MRI 등의 검사에서 좀처럼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두통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다수가 특별한 원인 질환을 알기 어려운 일차성 두통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처럼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몸 상태라면 정상적인 일상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불량 증상이 평소 자주 발생하면서 두통이 나타난다면 이때 한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담적에서 찾아보고 있다. 

이는 음식물이 온전하게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생성된 담(痰), 즉 병리적 물질이 쌓인 것을 말한다.

원인을 알기 어려운 편두통 환자의 대다수가 울렁거림, 체기, 메슥거림 같은 소화기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데, 이는 위장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위강한의원 노원점 김상진 원장은 “위장운동성 저하에 의해 발생하는 위장 담적의 기본적인 증상은 소화불량, 복부팽만, 잦은방귀와 트림 등인데, 소화되지 못한 찌꺼기인 담이 소장 대장에서 흡수돼 혈액을 타고 이동해 근육 및 신경에 통증유발물질로 작용할 때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발생하는 만성두통을 담궐(痰厥)두통이라고 부르고, 이러한 두통을 겪는다면 진통제가 아닌 위장의 건강을 개선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치료탕약 등으로 위장운동성을 높이고 머리가 맑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자율신경검사나 복진 등 꼼꼼한 검사 후 결과에 따른 맞춤처방이 중요하고, 목 어깨 뭉침을 풀고 위장운동성을 위한 약침치료 시에도 개인증상에 맞게 섬세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생활요법도 실천해야 하는데, 두통과 위장운동성개선 등 담적병 전반에 도움 되는 음식과 운동 수면요법 등을 지도받는 것이 좋고, 이러한 체계적인 생활관리는 재발을 방지하고 좋은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개인에 따라서는 위장이 아닌 코에 담적이 발생해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역시 증상에 맞는 치료법 적용으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원인을 모르는 경우 자주 진통제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는 치료에 큰 도움이 되기 어렵고 오히려 약물과용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