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지중해식, 혈당과 콜레스테롤 잡는다
한국형 지중해식, 혈당과 콜레스테롤 잡는다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5.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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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팀,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연구
한국형 지중해식 2주 섭취 후 혈당·콜레스테롤 수치 많이 감소

[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가 한국형 지중해식을 2주간 지속할 경우 증상이 크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공복 혈당과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한국형 지중해식 이후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이 2020년 4월부터 2021년 5월까지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지중해식 식사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형 지중해식을 2주간 지속할 경우 공복 혈당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 교수팀은 연구 대상인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2주간 한 그룹에는 칼로리 제한 한국형 지중해식을, 다른 그룹에는 일반 음식을 제공했다. 다음 2주에는 두 그룹이 식사 종류를 바꿔 먹도록 했다. 

한국형 지중해식 식사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비가 5:2:3으로 구성해 일반 음식보다 탄수화물, 밥이나 국수 등 곡물 비율은 낮추고, 단백질은 생선·해산물·두부를 사용해 공급했다. 또한 지방 함량은 높이되 필수 지방산인 불포화지방의 비율을 높이고, 포화지방 비율은 낮췄다.

이 연구에서 칼로리 제한 한국형 지중해식 식사를 한 사람은 일반 식사를 한 사람보다 총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공복(空腹) 혈당·공복 인슐린 수치 등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각각 16㎎/㎗·9㎎/㎗ 떨어졌으며, 만성 염증 상태를 나타내는 백혈구 수치도 많이 감소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칼로리 제한 한국형 지중해식은 혈중 지방 프로필을 개선해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도울 뿐만 아니라 만성 염증 억제·인슐린 개선하는 등 궁극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지중해식이 혈중 지방 프로필을 개선한 것은 식사에 오메가-3·6·9 지방 등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불포화지방이 많은 반면,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이 적은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중해식 식단에 채소량을 증가시켜 식물성 스테롤(phytosterol)과 식이섬유를 통해 담즙과 체내 콜레스테롤의 배출을 증가시킨 것도 이번 결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중해식을 국내에서도 ‘집밥’으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리 국민이 평소 즐기는 식재료를 사용해 지중해식으로 바꾼 ‘메디쏠라’ 식단이 그것이다. 이 같은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 제품은 한 끼에 400㎉ 제품으로 구분돼 있다. 

연세대 임상영양대학원 김형미 겸임교수는 “한국형 지중해식 제품을 선택하면 현대인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건강 비율로 맞춘 음식을 일정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며 “특히 현대인에게 가장 문제가 되면서 혈관·뇌 건강에 필요한 필수 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칼로리 제한 지중해식 식단이 한국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혈중 지방 상태에 미치는 영향 분석, Effects of a Calorie-Restricted Mediterranean-Style Diet on Plasma Lipids in Hypercholesterolemic South Korean Patients)는 영양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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